개합추(開闔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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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KeP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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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합추(開闔樞)는 동양의학에서는 인체의 건강과 조화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개념입니다. 이들(개/합/추)은 각각 신체 에너지의 흐름과 균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이 개합추(開闔樞) 대해서 정리합니다.

개합추(開闔樞) 개요

개합추란?

육경(六經)의 조절기전 중 하나이다.

표본중(標本中)과 더불어 2대 조절기전이다. 개합추(開闔樞), 표본중(標本中)에 의해 기화학설(氣化學說)을 형성하게 된다.

육경(六經)의 조절기전

육경(六經)의 조절기전은 동양의학에서 인체의 생리적 균형과 병리적 상태를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육경은 각각의 경락이 담당하는 신체 부위와 기능에 따라 구분되며,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인체의 균형을 유지합니다. 육경의 조절기전은 주로 다음과 같은 요소들로 구성됩니다:

  1. 개합추(開闔樞)
    * 개(開): 외부로 향하는 기의 확산방어를 주관합니다. 이는 인체가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하고 적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합(闔): 내부로 향하는 기의 수렴저장을 담당합니다. 이는 인체가 에너지를 저장하고 내부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 추(樞): 개와 합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며, 전체적인 균형을 조절합니다. 이는 인체의 내부와 외부 간의 조화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2. 표본중(標本中)
    * 표(標): 병의 표면적인 증상이나 외부에 나타나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이는 병의 초기 단계나 외부적인 증상을 치료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 본(本): 병의 근본적인 원인이나 내부의 문제를 의미합니다. 이는 병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 중(中): 표와 본 사이의 중간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병의 진행 과정에서 중간 단계에 있는 증상이나 상태를 치료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3. 음양(陰陽) 조절
    * 음양의 균형: 인체는 음(陰)과 양(陽)의 조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음양의 균형이 깨지면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치료의 목표는 음양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 상호작용: 음과 양은 서로 대립하면서도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합니다. 예를 들어, 양의 과잉은 음의 부족을 초래할 수 있으며, 반대로 음의 과잉은 양의 부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4. 오행(五行) 조절
    * 상생(相生)과 상극(相剋): 오행(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은 서로 상생하고 상극하는 관계를 통해 인체의 균형을 유지합니다. 예를 들어, 목은 화를 생하고, 화는 토를 생하며, 토는 금을 생하고, 금은 수를 생하고, 수는 목을 생합니다. 반대로, 목은 토를 극하고, 토는 수를 극하며, 수는 화를 극하고, 화는 금을 극하고, 금은 목을 극합니다.
    * 오장육부의 조화: 오행은 인체의 오장육부(五臟六腑)와 연결되어 있으며, 각 장기 간의 상생과 상극 관계를 통해 건강을 유지합니다.
  5. 기혈(氣血) 조절
    * 기의 순환: 기는 경락을 통해 인체 내부를 순환하며, 각 장기와 조직에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 혈의 순환: 혈은 기의 도움을 받아 순환하며, 인체의 각 부위에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합니다.
    * 기혈의 상호작용: 기와 혈은 서로 상호작용하며, 기가 부족하면 혈이 부족해지고, 반대로 혈이 부족하면 기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이와 같은 조절기전들은 육경을 통해 인체의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동양의학에서는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목표로 합니다.

기화학설(氣化學說)

동양의학에서 기화학설(氣化學說)은 인체의 생리와 병리 현상을 설명하는 중요한 이론입니다. 기화학설은 기(氣)의 운동과 변화를 통해 인체의 기능과 건강 상태를 이해하고자 합니다. 여기서 “기화(氣化)”란 기의 변환과 작용을 의미합니다. 기화학설은 인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생리적, 병리적 현상을 설명하는 데 사용됩니다.

기(氣)의 개념

기(氣)는 동양의학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모든 생명체와 우주 만물의 근본적인 에너지이자 힘입니다. 기는 보이지 않지만, 그 존재와 작용은 인체의 모든 기능과 관련이 있습니다. 기는 다음과 같은 주요 기능을 합니다:

  • 활동: 기는 인체의 모든 생리적 활동을 주도합니다.
  • 보호: 기는 외부의 병사(病邪)를 막아주는 방어 기능을 합니다.
  • 변화: 기는 신체 내부의 물질과 에너지를 변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 조절: 기는 인체의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기화(氣化)의 개념

기화(氣化)는 기의 운동과 변화를 의미하며, 이는 인체의 모든 생리적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기화는 인체 내부의 다양한 물질과 에너지가 상호작용하며 변환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기화는 다음과 같은 주요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생성: 기는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통해 생성됩니다.
  • 순환: 기는 경락을 통해 인체 내부를 순환하며, 각 장기와 조직에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 변환: 기는 인체 내부에서 다른 형태의 에너지나 물질로 변환됩니다.
  • 배출: 기는 인체 내부의 불필요한 물질을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화학설의 중심 개념

  • 기(氣)의 생성
    •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 비장(脾臟)과 위장(胃腸)이 음식물을 소화하고 흡수하여 기를 생성합니다.
    • 폐(肺)의 호흡: 폐는 호흡을 통해 공기 중의 기를 받아들여 인체의 기를 보충합니다.
  • 기의 순환
    • 경락 시스템: 기는 경락(經絡)을 통해 인체 내부를 순환하며, 각 장기와 조직에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 혈액과의 관계: 기는 혈액과 함께 순환하며, 혈액의 흐름을 촉진하고 조절합니다.
  • 기의 변환
    • 에너지 변환: 기는 인체 내부에서 다른 형태의 에너지나 물질로 변환됩니다. 예를 들어, 음식물의 소화 과정에서 생성된 기는 신체의 활동 에너지로 변환됩니다.
    • 기와 혈의 상호작용: 기와 혈은 상호작용하며, 기가 부족하면 혈이 부족해지고, 반대로 혈이 부족하면 기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 기의 배출
    • 노폐물 배출: 기는 인체 내부의 불필요한 물질을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폐와 대장은 호흡과 배설을 통해 노폐물을 배출합니다.
    • 땀과 소변: 기는 땀과 소변을 통해 체내의 불필요한 물질을 배출하는 데 기여합니다.

기화학설에서 개합추(開闔樞)와 표본중(標本中)의 역할

  • 개합추(開闔樞): 개(開)는 외부로 향하는 에너지의 확산과 방어, 합(闔)은 내부로 향하는 에너지의 수렴과 저장, 추(樞)는 개와 합 사이의 중재 역할을 합니다. 이는 기의 흐름과 균형을 조절하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 표본중(標本中): 표(標)는 병의 표면적인 증상, 본(本)은 병의 근본적인 원인, 중(中)은 표와 본 사이의 중간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병의 진단과 치료에서 기의 상태를 평가하고 조절하는 데 중요한 개념입니다.

기화학설의 임상적 적용

기화학설은 동양의학의 진단과 치료에 중요한 지침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기허증(氣虛症) 환자에게는 기를 보충하는 약재를 사용하고, 기체증(氣滯症) 환자에게는 기의 순환을 촉진하는 치료법을 적용합니다. 또한, 침구(鍼灸) 치료에서도 경락을 통한 기의 조절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기화학설은 인체의 복잡한 생리적 현상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이론은 동양의학의 핵심 개념 중 하나로, 현대에도 여전히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육경(六經)과 개합추(開闔樞)

동양의학에서 개합추(開闔樞)는 육경(六經)의 조절기전 중 하나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육경과 개합추의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육경(六經)

육경은 동양의학에서 인체의 경락 체계를 설명하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경락은 기(氣)와 혈(血)이 흐르는 통로로, 인체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며 신체의 각 부위와 장기를 조화롭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육경은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주요 경락으로 구성됩니다:

  • 태양경(太陽經)
  • 소양경(少陽經)
  • 양명경(陽明經)
  • 태음경(太陰經)
  • 소음경(少陰經)
  • 궐음경(厥陰經)

이 여섯 가지 경락은 각각의 경락이 담당하는 신체 부위와 기능에 따라 구분되며,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인체의 균형을 유지합니다.

개합추(開闔樞)

개합추는 신체의 에너지 흐름과 균형을 조절하는 세 가지 중요한 개념입니다.

  • 개(開): 외부로 향하는 에너지의 확산과 방어를 주관합니다.
  • 합(闔): 내부로 향하는 에너지의 수렴과 저장을 담당합니다.
  • 추(樞): 개와 합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며, 전체적인 균형을 맞춥니다.

개합추와 육경의 관계

“개합추는 육경의 조절기전 중 하나이다.”라는 말은 개합추가 육경의 경락 체계 내에서 에너지 흐름과 균형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 개(開): 태양경(太陽經)과 태음경(太陰經)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경락들은 외부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외부의 사기를 막고, 에너지를 외부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 합(闔): 양명경(陽明經)과 궐음경(厥陰經)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경락들은 내부 에너지를 수렴하고 저장하여 신체 내부의 안정과 조화를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 추(樞): 소양경(少陽經)과 소음경(少陰經)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경락들은 개와 합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며, 전체적인 에너지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개합추는 육경의 경락 체계 내에서 에너지의 흐름과 균형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전 중 하나로, 인체의 건강과 조화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동양의학에서는 신체의 내부와 외부, 그리고 그 사이의 균형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개합추의 추(樞) – ‘지도리’

태양경(太陽經)은 삼양(三陽)의 표(表)로서 여는(개,開) 작용을 하고, 양명경(陽明經)은 삼양(三陽)의 리(裏)로서 닫는 (합,闔)작용을 하며, 소양경(少陽經)은 태양경(太陽經)과 양명경(陽明經)의 사이(중,中)에 있으면서 지도리(추,樞:조절작용)와 같은 작용을 합니다.

지도리(樞機,추기) 란?
지도리-추기-개합추

가톨릭에서 교황 다음의 성직자로 추기경(樞機卿)을 두고 있는데, 이때 쓰이는 추기경의 정확한 말뜻을 알고 있는 이는 드문 것 같다.
 
교황이나 주교, 신부, 수녀 등의 직책명은 글자 그대로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데, 지도리 추(樞)에 기틀 기(機), 벼슬 경(卿)을 쓰는 추기경은 얼른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 명칭이다.
 
직책으로야 교황 선출권과 피선거권이 있는 교황 다음의 최고 성직자인줄이야 알지만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카디날(cardinal)을 추기경으로 번역한데는 필시 아주 중요한 뜻을 담고 있을 것이다.
 
경은 유럽식으로 존칭의 의미로 붙였다지만 ‘추기(樞機)’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동양 사상의 가장 근본을 이루면서도 일반인들에게 편향되게 알려진 [주역]의 계사전에서 공자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고 있다.
 
言行君子之樞機 樞機之發 榮辱之主也  言行 君子之所以動天地也 可不愼乎
(언행은 군자의 추기니, 추기의 발함이 영화와 욕됨의 주됨이 되느니라, 언행은 군자가 이로써 천지를 움직이는 바니 어찌 감히 삼가지 아니하랴)
 
바로 주역에서 추기(樞機)란 말이 언급되고 있는데 언행을 군자의 추기에 비유해서 설명하고 있다. 추기경은 서양식의 君子라고 할 수 있다. 추기경은 말과 행동으로 세상 사람들의 모범이 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천지를 감동시키는 힘이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그를 통해서 가톨릭의 하나님과 만날 수 있고 천당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자님은 왜 언행을 추기(樞機)에 비유했을까. 추기의 명칭을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그 뜻을 새겨보자.
 
추(樞)’는 돌쩌귀나 문장부 등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순우리말로는 지도리라고 한다. 우리 문화가 급격히 서구화되면서 점차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가는 말들이자 전통 가옥에서라면 쉽게 볼 수 있는 문과 관련된 구조물 명칭이다.

지도리-돌쩌귀
추기(樞機 : 지도리, 돌쩌귀, 문틀)

돌쩌귀는 방문이나 창문을 여닫기 위해 문설주와 문짝에 달아 놓은 쇠붙이로, 암짝은 고정된 문설주에, 수짝은 동적인 문짝에 붙인다. 그래야만이 햇볕 쨍쨍한 추석 전에 창호지를 바르기 위해 문짝을 떼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에야 서양식 구조물이기 때문에 돌쩌귀 대신 경첩을 단다. 현장에서 일하시는 목수분들은 돌쩌귀를 조선경첩이라고 한다.

개합추(開闔樞)의 의미와 배속

  삼음삼양(三陰三陽) 배속 의미(意味)
개(開) 태양(太陽) 태음(太陰) 주표(主表), 향외(向外), 소산승발(疏散升發)
합(闔) 양명(陽明) 궐음(厥陰) 주리(主裏), 향내(向內), 수납(受納), 수렴(收斂), 내장(內藏)
추(樞) 소양(少陽) 소음(少陰) 주출입지기(主出入之機), 추기출입 (樞機出入)의 추뉴작용(樞紐作用)
추뉴작용(樞紐作用)

“추뉴작용”은 인체 내부에서 중심축과 매듭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여 여러 기능을 조절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작용을 의미합니다

개합추(開闔樞)에 대한 비유적 설명

다음은 개합추(開闔樞)를 식물에 비유하여 설명한 것이다.

『식물에게 잎이 있어 호흡을 하고 동화작용(同化作用)을 하는데 특히 식물잎의 호흡작용(呼吸作)을 하는 기능을 우리 인체에서는 태양(太陽)이라고 보았으며, 식물의 동화작용(同化作用)과 같은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인체의 기능을 양명(陽明)이라고 명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태양(太陽)은 기(氣)의 소비처이고 양명(陽明)은 기(氣)의 생산지이다.

그러므로 태양(太陽)은 그 작용을 일시도 멈출 수 없다. 그러하므로 바로 외기(外氣)의 영향을 제일 먼저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양명(陽明)은 생산자이므로 외기(外氣)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즉 농사를 지을 때는 농사철이 따로 있지만, 농산물을 가지고 음식을 만드는 일은 우리가 하루도 쉴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러면 소양(少陽)은 무엇인가? 바로 이는 기(氣)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 즉 서비스업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병이 걸리면 오한발열(惡寒發熱)의 이증(裏症)과 표증(表症)이 동시에 나타날 수밖에 없다.

삼음(三陰)도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삼양(三陽)이 주로 기(氣)의 생성과 소모를 담당하고 있는 기능이라면 삼음(三陰)은 이에 반하여 정혈(精血)의 생성과 소모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하여 태양(太陽)에 병이 발생하였다면 그 문이 아주 닫혀서 기(氣)의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아주 문이 열려 버렸는지를 구분하고 양명(陽明)이라면 생산이 과잉(過剩)한지 부진(不振)한지 등을 따져서 변증(辨證)을 해야 할 것이다. 여하튼 이러한 것들은 음양(陰陽)으로 총괄되는 한열(寒熱), 표리(表裏), 허실(虛實) 등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이 바로 중경(仲景)의 상한론(傷寒論)이라 할 것이다.』 – 박찬국 교수님의 논문 인용

개합추(開闔樞)의 생리작용(生理作用)

개합추(開闔樞)의 작용(作用)은 기화활동(氣化活動)으로 이루어진다. 개합추(開闔樞)의 기화(氣化)라는 것은 삼음삼양(三陰三陽)의 경기(經氣)가 인체의 표(表), 중(中), 리(裏)에 배합되는 관계를 말하는 것으로
개(開)기(氣)의 운행을,
합(闔)기(氣)의 저장(貯藏)을,
추(樞)기(氣)의 조절작용(調節作用)을 의미하며,
이는 인체의 모든 외향성(外向性), 내향성(內向性)의 기화활동(氣化活動)을 포괄하고 있다. 또한 경기(經氣)와 장기(臟器)는 상통하므로 육경(六經)의 개합추(開闔樞)의 기화(氣化)는 실제적으로 장부기화(臟腑氣化)로 발현된다.

1) 삼양경(三陽經)의 개합추(開闔樞) 기화(氣化)

태양(太陽): 태양은 삼양(三陽)의 표(表)를 주관하여 성양(盛陽)의 기(氣)가 되고 그 기화는 상행외달(上行外達)을 주관하므로 체표(體表)의 기화를 주로 담당하여 인체의 항어(抗御) 기능과 관계가 있다. 태양은 양기(陽氣)를 외부로 선발(宣發)하여 위기(衛氣)가 외부로 부포(敷布)하므로 태양은 주개(主開)한다.

양명(陽明): 양명은 삼양(三陽)의 리(裏)로써 양기(陽氣)의 내축(內畜:내부축적)을 주관하고, 그 기화는 내행하달(內行下達)을 주관한다. 또한 양명은 만물생화(萬物生化)의 근본으로서 모든 기(氣)의 화생(化生)의 원천이 되므로 양명은 주합(主闔)한다.

소양(少陽): 소양은 양기(陽氣)의 초생(初生)으로서 그의 기행(氣行)은 중(中)에서 이루어지며 양기(陽氣)가 표리(表裏) 사이에서 나올 수 있다. 내외양기(內外陽氣)의 성쇠(盛衰:모든 사물과 현상이 번성하고 쇠퇴하는 주기를 겪는다는 자연의 법칙)를 조절하고 표리(表裏)의 기를 추전(樞轉)하므로 소양은 주추(主樞)한다.

2) 삼음경(三陰經)의 개합추(開闔樞) 기화(氣化)

태음(太陰): 태음은 삼음(三陰)의 표(表)로서 성음지기(盛陰之氣)가 되고 수태음폐(手太陰肺)는 정미(精微)를 선발포산(宣發布散)하는 것을 주관하고, 족태음비(足太陰脾)는 위(胃)가 진액(津液)을 행하여 이의 정미(精米)를 운화전수(運化轉輸)하는 것을 주관한다. 모든 기혈(氣血)의 주류(周流), 진액(津液)의 부달(布達)은 모두 태음이 맡은 바이다. 따라서 태음의 기화는 개(開)를 주관한다.

궐음(厥陰): 궐음은 음분(陰分)의 리(裏)이다. 수궐음심포(手厥陰心包)는 신명(神明)의 수호(守護)가 되고, 족궐음(足厥陰)은 혼(魂)의 내장(內藏) 및 혈액(血液)의 내함(內函)을 주관한다. 따라서 궐음은 합(闔)을 주관한다.

소음(少陰): 소음은 음(陰)이 처음으로 생겨나는 것입니다.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은 혈맥(血脈)의 외부로의 순환을 주관하고,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은 진액(津液)의 순환과 모든 경맥(經脈)을 통하게 합니다. 따라서 심장과 신장이 물과 불의 상하 관계를 교대로 조절하며 서로 돕기 때문에 소음(少陰)이 추(樞)가 된다.

개합추(開闔樞)의 상호관계와 장부상통(臟腑相通)

1) 음개(陰開)와 양개(陽開)의 관계 : 개(開:순환) 관계

태양의 개(開)는 기(氣)의 순환에 집중되어 있고, 태음의 개(開)는 수액(水液)의 운화(운반과 변화)에 편중되어 있습니다.
기(氣)가 순환하면 물도 순환(氣行則水行)하기 때문에, 임상에서는 태음의 수습(水濕)으로 인한 질환이 있을 경우, 태양을 개(開:순환)하여 (표면을 열고 땀을 내는 방법으로) 태음을 개(開:순환)합니다.

2) 음합(陰闔)과 양합(陽闔)의 관계 : 합(闔:저장) 관계

양명(陽明)은 정기(精氣)를 생성하는 근원이 되고, 궐음(厥陰)은 음혈(陰血)을 저장하는 곳이므로, 궐음의 합(闔)은 양명에 의해 정기가 충만해져 신(神)이 안정될 수 있게 합니다. 기(氣)가 충족하면 혈(血)도 내부에 잘 저장됩니다. 또한 간혈(肝血)이 내부에 잘 저장되면 심포(心包)의 화(火)가 상부로 올라와 혼란을 일으키지 않게 됩니다.

임상적으로 간혈이 부족하여 음혈이 내부에 잘 저장되지 못하고, 심포의 화(火)가 내부에서 혼란을 일으킬 경우, 양명의 기능을 도와주면 간혈이 잘 저장되고 심포의 화(火)가 자연스럽게 수렴됩니다. (양명을 합(闔)하여 궐음을 합(闔)함)

3) 음추(陰樞)와 양추(陽樞)의 관계 : 추(樞:조절) 관계

소양(少陽)은 기(氣)의 조절을 주관하고, 소음(少陰)은 혈(血)의 조절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수소음심경(手少陰心)은 혈을 주관하고 족소음신경(足少陰腎)은 물을 주관하므로, 소음의 기 조절이 원활하지 않으면 혈맥이 막히고 물과 불의 균형이 깨지게 됩니다. 이 경우, 소양의 기 조절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생기가 운전되고, 기가 순환하면 혈도 순환한다(氣行則血行)는 원리에 따라 기혈이 원활해지면 심장과 신장의 물과 불이 서로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소양을 추(樞:조절)하여 소음을 추(樞:조절)함)

4) 장부상통(臟腑相通)

의학입문(醫學入門) 장부편에서는 음개(陰開)와 양개(陽開), 음합(陰闔)과 양합(陽闔), 음추(陰樞)와 양추(陽樞)가 각각 상통(相通)하여 그 기능을 수행한다 하였다

개합추(開闔樞)의 병기(病機)

1) 삼양경(三陽經)의 개합추(開闔樞) 실조(失調)

  • 개(開)표(表)를 주관하며, 외부로 향해 기운을 퍼뜨리고 상승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이는 위기(衛氣)와 개합(開闔)을 주관하며, 외부의 사기를 방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개(開)의 기능이 조절되지 않으면, 외부를 방어하는 힘이 약해져 외부의 사기가 쉽게 침입하게 되고, 피부와 근육이 이완되고 약해져 활동이 쇠약해지며, 정한(靜寒)의 현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진액(津液)이 부족해져 소장(火)이 왕성해져 병적인 열이 나타납니다. 그 외에도 땀구멍의 개합이 원활하지 않거나 방광의 기화 기능이 혼란스러워지는 등은 모두 태양(太陽)의 개(開)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 합(闔)리(裏)를 주관하며, 내부로 향해 받아들이고(受納), 수렴(收斂)하고, 내부에 저장(內藏)하는 기능을 합니다. 양명위(陽明胃)는 “창고의 관리(倉廩之官)”이며 “수곡지해(水穀之海)”가 되어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또한 양명(陽明)은 중앙에 위치하므로 만물이 돌아가는 곳이 되어 합(闔)이 됩니다.
    합(闔)의 기능이 조절되지 않으면 인체의 체액 분포와 저장에 영향을 미쳐 위(胃)의 습체(濕滯)와 대장(大腸) 및 피부의 건조가 나타나게 됩니다. ≪영추․근결(靈樞․根結)≫에서는 “합이 잘못되면 기가 머물 곳이 없어 위축병(痿疾)이 발생하니, 위축병은 양명(陽明)을 치료하여 기의 과다와 부족을 살핀다. 기가 머물 곳이 없다는 것은 진기(眞氣)가 머물지 않고 사기(邪氣)가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라고 설명합니다.
  • 추(樞)중간(中)에 위치하여 출입의 기계(出入之機)를 주관하는 기능이 있으며, 반표반리(半表半裏)를 주관하므로, 광의의 의미에서 볼 때 추(樞)는 인체의 조절 기능을 담당합니다.
    소양(少陽)은 표리(表裏)의 중간을 주관하여 기(氣)가 근골(筋骨)에 운행되므로 소양과 근골의 관계는 밀접합니다. 따라서 근(筋)은 뼈를 묶는 역할을 하므로 소양의 기능이 조절되지 않으면 근육이 이완되고 뼈가 약해져 안정적으로 서 있을 수 없게 됩니다. 소양추(少陽樞)의 기능 실조로 인해 뼈가 약해지고 근육이 이완되어 동정(動靜)에 절도가 없어지면 뼈의 안정이 병적 동요인 풍(風)으로 나타나고, 기의 활동이 병적인 화(火)로 나타나게 됩니다.

2) 삼음경(三陰經)의 개합추실조(開闔樞失調)

삼양경(三陽經)이 수곡(水穀)의 흡수에 관계하는 것이라면 삼음경(三陰經)은 이미 흡수하여 기혈(氣血)이 된 것을 어떻게 저장하고 소모하느냐 하는 것에 관계한다.

1) 태음(太陰)이 비(脾)와 폐(肺)를 주하고, 비(脾)는 진액(津液)을 운행시키는 기능을 담당하며, 음분(陰分)의 표(表)에 거(居)하므로 개(開)가 된다. 태음개(太陰開)의 실조는 비(脾)의 운화기능(運化機能)에 영향을 미쳐 곡기(穀氣)를 전수(轉輸)할 수 없게 하므로 위로는 기(氣)의 순환이 격색(膈塞)되고, 아래로 통설불지(洞泄不止)하게 한다. 그러므로 기불족(氣不足)으로 인한 수액저체(水液阻滯)는 조습(燥濕)의 병적 상태를 유발시킨다.

2) 궐음(厥陰)은 간(肝)과 심포(心包)를 주하고 간(肝)은 음혈(陰血)의 함장(函藏)을 주하므로 음분(陰分)의 리(裏)에 거(居)하고 합(闔)이 된다. 음혈(陰血)의 불장(不藏) 혹은 신혼불수(神魂不守)는 궐음합(厥陰闔)의 실사(失司)에 의한다. 단중(膻中)은 신사지관(臣使之官)으로 희락출언(喜樂出焉)하므로 궐음이 손상받으면 그 영향이 단중(膻中)에 미치기 쉬우므로 쉽게 비감(悲感)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궐음의 합(厥陰의 闔)이 태과(太過)하면 장만(臟滿)하면서 신광(神狂)하고, 불급(不及)하면 기절(氣絶)하면서 희비(喜悲)가 나타나게 된다.

3) 소음(少陰)은 음분(陰分)의 중(中)에 거(居)하여 삼음(三陰)의 추(樞)가 된다. 수소음심(手少陰心)은 혈맥(血脈)을 주하고 족소음신(足少陰腎)은 생명의 근원이 된다. 소음추(少陰樞)의 기능이 실조되면 맥(脈)에 결체(結滯)가 생겨 불통(不通)함으로써 수화교제(水火交濟)가 이루어지지 못하여 정신과 육체활동이 순조롭지 못한 병적 한열현상(寒熱現象)이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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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중표(裏中表)

장부상통(臟腑相通)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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