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질병에 걸렸을 때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를 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동양의학적 치료법과 서양의학적 치료 방법이 있겠다. 이 두가지 치료 방법에 대한 차이점에 대해서 살펴 보겠습니다.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차이에 대한 기본 이해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은 각각 다른 철학적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방식에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 동양의학(한의학): 동양 의학은 전체적이고 홀리스틱한 접근 방식을 취합니다. 이는 인간의 몸과 마음, 그리고 환경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따라서 동양 의학에서는 환자의 증상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 식사, 정서 상태 등도 고려하여 진단합니다. 동양 의학은 “기”라는 생명 에너지가 인체를 통해 자유롭게 흐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 기를 조절하는 데 사용되는 침술이나 한약 등 다양한 치료법을 사용합니다. 더불어 오행(목·화·토·금·수) 및 음양 사상 등에 근거하여 진단 및 치료를 합니다.
- 서양의학(현대 알로파시): 서양 의학은 과학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며, 몸에 나타난 구체적인 증상과 그 원인에 초점을 맞춥니다. 복잡한 실험이나 임상 시험이 실시되어 질병들이 연구되며,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약물치료와 수술 등 다른 형태의 치료가 개발됩니다. 서양 의학은 객관적인 검사 결과와 데이터 분석에 크게 의존하며, 세부 전문 분야로 나뉩니다 (예: 심장병 전문가, 내분비 전문가 등).
결론적으로 어느 한 가지 방법론이 모든 경우에 대해 우월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한 사람의 건강 상태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두 가지 접근 방식을 결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이 서로 보완적으로 작용하여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양의학의 특징
동양의학, 특히 한의학은 아래와 같은 주요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전체주의적 접근: 동양의학은 환자를 단순히 병으로 분리된 부분이 아닌 전체적인 존재로 보는 홀리스틱(holistic)한 접근 방식을 취합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신체, 정서, 정신 및 환경 모든 요소가 상호 연관되어 있으며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개념에 기반합니다.
- 예방 중심: 동양의학은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생활습관, 식사, 운동 등 일상 생활에서의 균형잡힌 습관들을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 자연 치료법 사용: 동양 의학에서는 체내 에너지인 ‘기’를 균형잡게 하거나 재조정함으로써 몸이 자연스럽게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법인 침술, 추나(마사지), 한약 등 다양한 자연 치료법들이 사용됩니다.
- 개인화된 치료: 동양 의학에서 각 개인의 체질과 생활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음양과 오행 사상 기반이론: 동양 의학은 ‘음’과 ‘양’ 그리고 ‘오행'(목·화·토·금·수) 사상에 기반이 되어져 있습니다. 이 원리들은 인간 몸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생리 현상 및 복잡한 상호작용들을 설명하는데 사용됩니다.
- 진단 방식: 독특하게도 맥진(맥동 확인), 설진(혀 진단), 청진(환자의 말을 듣는 것) 등 전통적인 진단 방법들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들은 동양의학이 현대 서양 의학과는 다른 방식으로 건강 문제를 접근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두 가지 접근법 모두 각자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종종 서로 보완적으로 작용하여 환자에게 최선의 결과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서양의학의 특징
서양의학, 특히 현대 알로파시(Allopathy)는 다음과 같은 주요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 과학적 접근: 서양 의학은 과학적인 방법론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증거 기반의 연구, 실험 및 임상 시험을 통해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 방법을 개발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 특화된 분야: 서양 의학은 다양한 전문 분야로 나뉩니다. 예를 들어 심장 전문가, 내분비 전문가, 정신과 전문가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분야 각각에서 의사들은 그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여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합니다.
- 기술 중심: 현재의 서양 의학은 첨단 기술에 크게 의존하며, 복잡한 수술이나 약물 치료 등 다양한 카리태티브를 사용합니다.
- 증상 중심: 서양 의학은 주로 확립된 증상에 초점을 맞추며, 이러한 증상들의 원인으로서 생리적 불균형이나 복잡한 바이오 메카니즘이 주로 고려됩니다.
- 객관적 검사와 데이터 분석: 현재의 서양 의학에서는 혈액 검사나 영상진단 같은 객관적인 검사 결과와 데이터 분석에 크게 의존합니다.
- 질병 중심치료 : 대부분의 경우, 서양 의학에서는 이미 발생한 질병에 대해 카리태티브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동종요법[Homeopathy] : 히포크라테스는 건강한 사람도 질병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질병 원인과 같은 물질을 소량 사용하면 그 증상을 낫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하였다. 이것을 1790년대에 독일의 의사 사무엘 하네만(Samuel Hahnemann)이 발전시켜 개발한 것이다.
동종의 물질을 써서 치료한다는 유사성의 법칙(Law of Similar)에 근본을 두고 있어 유사요법이라고도 한다. 이에 비해 환자의 증상 또는 원인을 억제하거나 증상과 반대되는 작용을 유발시켜 치료하는 것을 이종요법(異種療法, allopathy, 알로파시)이라고 한다. 이종요법은 역종요법과 함께 현대 서양의학의 주된 치료방법이다.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은 각자의 장점이 있는 동시에 한계도 있는 두 가지 접근법 모두 환자에게 최선의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종종 함께 사용되곤 합니다.
침뜸의학과 현대의학의 다른 관점
질병을 다루는 다른 관점
침뜸의술(동양의학)은 자연 치료술이고, 현대의술은 인공 치료술이다. 침뜸의술은 자연치유력을 이끌고 북돋아 살아 있는 인체가 스스로의 힘으로 병을 이기도록 하고, 현대의술은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여러 수단을 써서 병을 없애려 한다.
현대의학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조직을 찾는 데 주력하고, 침뜸의학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생체 현상의 근원을 관찰하는 데 힘을 기울인다. 침뜸의학은 몸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현대의학은 세포라는 기본단위로부터 시작한다.
현대의학은 단위 구조물에 이상이 없는지 어떤 성문이 넘치거나 모자라는지를 검사해서 원래대로 복원하려 하고, 침뜸의학은 장부와 경락에 이상이 왔을 떄 상호관계의 평형과 조화를 이루려고 한다. 침뜸술은 전체적이고, 현대의술은 국소적이다. 현대의술은 변난 곳에 직접 인공적인 치료를 하고, 침뜸의술은 전체적으로 체질과 생리의 변화를 관찰하고 종합하여 자연적인 방법으로 생리 변화를 조정하여 병을 없앤다. 전체 치료와 국소 치료는 둘 다 필요하다.
침뜸의학은 금본을 다스리는 본치 의학이고, 현대의학은 두드러진 곳을 다스리는 표치의학이다.
침뜸의학은 개별성에, 현대의학은 획일성에 가치를 더 둔다. 현대의학은 개인의 특성보다는 보편타당한 병리적 법칙의 틀 안에서 질병을 해서하려 하고, 침뜸의학은 무슨 병이든 한 가지 치료법만 고집하기 보다는 같은 증상이라도 각자의 체질과 주위 환경을 고려하여 지리병을 해석하려 한다.
최근 들어서 세계 각국은 현대의학에 동북아지역의 전동의술의 하나의 침뜸의술을 적극 수용하여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황요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침뜸의학을 더욱 전문적으로 발전시켜나간다면 세균처치나 수술을 중심으로 하는 의학과 더블어 침뜸의학이 새로운 의학의 한 축을 이룰 것이다.
침뜸의술과 현대의술의 비교
침뜸 의술 | 현대 의술 |
자연 치유 | 인공 치유(살균과 수술 중심) |
종합적 ⇒ 양생의술 | 분석적 ⇒ 방어의술 |
체질예방 | 세균 예방 |
열린 의술 | 닫힌 의술 |
본치의학 | 표치의학 |
개별성 | 획일성 |
몸(통일적 유기체) | 몸(해부학적 부분) |
교육: 개방의술/단기 | 교육 : 폐쇄의술 / 장기 |
‘동양의학’에 대한 영어 명칭
‘Eastern Medicine’ 표현이 적합
TKM 대신 ‘Korean Medicine’, Oriental Medicine 대신 ‘Eastern Medicine’ 적합
‘한의학의 세계화’를 부르짖은 지는 꽤 오랜 된 일이지만, 아직도 한의학 및 한의사의 영문 명칭이 통일되지 못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2만여명 넘는 한의사의 존재는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한의사 및 한의사 단체가 개인적인 신념으로 영문 명칭과 이니셜을 사용하고 있어 용어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의협도 최근 각 시도지부에 ‘한의학의 영문명칭 변경을 위한 의견 수렴’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학 명칭이 하나로 통일돼 국제사회에서 한의학, 한의사가 올바로 자리매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다음은 지난해 10월 28일∼12월 22일 페이스북 한의학당에서 진행된 ‘한의학 영문 명칭에 대한 논의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필자 註〉
▶ Oriental medicine, 일본의 아시아 침략과 연관
WHO-IST에 따르면 아시아전통의학의 일반적 명칭은 Oriental medicine(동양의학·東洋醫學)이다.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Oriental Medicine’이라는 명칭에는 2개의 뜻이 있다. 첫째는 ‘한의학’, ‘한국 전통의학’이고, 둘째는 ‘동양의학’, ‘아시아 전통의학’이다.
Oriental Medicine 명칭이 일본의 아시아 침략과 연관되어 있고, 비하적인 뜻이 있어 부적당하다는 비판이 한국과 중국 중심으로 제기돼 대체 명칭을 찾고자 함이 본 토론의 주제이다. 논의에 앞서 ‘한의학’이라는 용어는 ‘TKM’, ‘Oriental Medicine’이라는 두 가지의 뜻을 혼동해서 쓰고 있어 여러 혼란을 초래하고 있으므로 ‘TKM’, ‘Oriental Medicine’이 다른 개념임을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
▶ 한의학 공식 영문 명칭
한의학(韓醫學)은 한국을 한정해서 전통의학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제안된 영문 명칭은 Traditional Korean Medicine. Han Medicine. Korean Medicine. Dong Medicine 등이다.
TKM(Traditional Korean Medicine)은 TCM(Traditional China Medicine)의 명명방식을 따른 용어이며, WHO-IST의 한의학 공식 영문 명칭이다. 즉, 현재 통칭되는 용어이다.
Korean Medicine은 TKM에서 Traditio nal(전통)을 뺀 용어로, 전통 한의학을 기반으로 진화(advanced)하는 현대 한의학을 아우를 수 있는 용어로 김재효 원광대 교수와 박종배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 강연석 원광대 교수에 의해 신규 제안되었다.
2008년 한의계 내부의 치열한 논쟁 끝에 ‘Korean Medicine’으로 최종 결론이 내려진 역사가 있다. 중국에서도 ‘Tradi tional Chinese Medicine’을 ‘Chinese Medicine’으로 바꾸고 있다고 한다.(난징중의대의 예)
‘Korean Medicine’으로 검색하면 TKM까지 검색되므로, 용어의 상위 호환성이 있다. 다른 용어(Han medicine 등)로 바뀌면 이전에 작성했던 문헌들은 이중 검색해야 할 필요성이 생긴다.
Han Medicine은 和漢醫學(Kampo Medicine)의 명명방식을 따른 ‘한의학’의 음차용어이며, 김윤경 예일대 교수, 강연석 원광대 교수에 의해 신규 제안되었다.
Dong Medicine은 동의학의 음차용어로 강연석 원광대 교수에 의해 신규 제안되었다.
▶ 아시아 각국의 전통의학을 통합해 지칭하는 용어
아시아 각국의 전통의학을 통합해서 지칭하는 용어로 제안된 영문명칭은 ‘Eastern Medicine’과 ‘East Asian Medicine’이다.
‘Eastern Medicine(동방의학·東方醫學)’은 ‘Western Medicine(서방의학·西方醫學)’의 반대말로, 아시아 전체의 전통의학을 지칭한다. 위키피디아(WikiPedia)와 더프리딕셔너리(thefreedictionary.com)에 Oriental Medicine의 동의어로 등재되어 있다.
2005년 제1회 한·중·일 동방의학 국제학술회의에서 한·중·일 3개국의 전통의학의 통칭으로 합의되었다. 즉,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거부감이 없는 명칭이다.
2010년 7월 5일 EBS에서 방송된 ‘입이 트이는 영어’에서 한의학의 영문 명칭으로 소개되었다. Google 검색에서 3870만 건 검색된다.(2010년 12월 12일 13:15분 검색결과)
Google 학술검색에서 234만 건 검색된다.(2010년 12월 12일 13:17분 검색결과)
▶ 한·중·일 삼국과 동남아시아 의학을 지칭하는 용어
‘East Asian Medicne(동아시아의학)’ 또는 ‘Traditional East Asian Medicine(전통 동아시아의학)’은 한·중·일 삼국과 동남아시아 의학을 지칭하는 용어들이다. 중앙아시아, 서남아시아, 서아시아는 빠지게 되어 Eastern Medicine보다 범위가 좁다.
Google 검색에서 1200만 건 검색된다.(2010년 12월 12일 13:15분 검색결과) Google 학술검색에서 17400건 검색된다.(2010년 12월 12일 13:17분 검색결과) Eastern Medicine의 1/134 수준이다.
▶ 고찰
구글에서 2010년 1월 1일부터 2010년 11월 23일까지의 전 세계 뉴스를 다음 키워드로 검색해보았지만, ‘Oriental Medicine’은 76건, ‘Eastern Medicine’은 26건 인데 비해, ‘East Asian Medicine’은 단 한건도 검색되지 않았다.
▶ 결론
첫째, Traditional Korean Medicine의 대체 용어로 Korean Medicine or Han Medicine 중 하나를 결정하면 되겠다. 이는 2008년 한의계 내부의 치열한 논쟁 끝에 Korean Medicine으로 결정된 바가 있고, 우리나라의 대외 영문명칭도 Han이 아니고 Korea인 점, 마지막으로 Chinese Medicine, Korean Medicine, Vietnam Medicine 등으로 전통의학 용어가 정리되는 면도 있으니 Korean Medicine이 보다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둘째, Oriental Medicine의 대체용어로 는 영어권이나 학술기사로 East Asian Medicine보다 현격히 많이 쓰이고 있는 Eastern Medicine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박종웅 / 김포 대통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