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

Photo of author

By OKePaPa

| 업데이트 :

침()과 뜸[]은 우리나라에서는 민간 요법으로 간신히 그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었는데, 1972년 미국의 닉슨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에 침으로 마취가 가능한 것을 안 뒤에는 많은 사람들이 침이 위대한 의학이란 것을 안 것같다.

그 때부터 침은 일약 세계 의학계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현재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침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침이 경시되고 있는 상황에, 더욱 뜸에 대해서는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형편이다. 그러나 뜸은 침과 함께 그 안과 밖을 이루고 있는 바퀴축의 앞과 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침구(鍼灸)라는 말을 항상 함께 쓰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뜸에 대해서 알아보고, 뜸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 상황을 살펴 본다.

뜸이란 무엇인가?

뜸에 대하여 말고 있다는 사람들도 뜸은 쑥으로 하기 때문에 쑥의 효능이 몸 안으로 들어가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잘못 알고 쑥 기운이 많이 들어가게 하기 위하여서 무조건 크게 뜨고 여러장 해야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뜸하면 의레 뜨겁다는 선입견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뜸은 순간적인 열감뿐이고 10여일 계속하다보면 오히려 뜸뜨는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뜸을 해 본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뜸은 살갗 위에 쑥에서 빼낸 섬유질을 태움으로써 약 60 정도의 온도로 가벼운 화상이 인체 재부에서 발생한는 특구한 이종단백체(異種蛋白體:세포내의 단백질의 총합)인 히스토톡신(Histotoxix)이란 물질의 화학작용에 의하여 몸 전체가 병에 대한 저항력이 생기게 하고 신체의 균형을 이루게 하는 과학적인 원리를 근거로 하고 있다.

물론 침과 마찬가지로 뜸의 작동원리도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고 신비로 남아 있지만 머지않아 발혀질 날이 있으리라고 본다. 어느 누가 침과 뜸이 비과학적인 것이라고 근거없는 비난을 한다 하더라도 뜸은 침과 함께 수천 년의 세월 속에 건재해 오면서 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었고 건강을 유지시키는데 기여해 왔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뜸의 역사

의학이 발달하지 못한 원시시대에는 병이 났을 때 본능과 경험에 의존하였다. 그래서 병이 나면 아픈 부분을 만지거나 누르거나 주물러 주어 자극을 주는 정도였을 것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인간은 보다 다양한 방법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손기술은 복잡하고 다양해졌으며 손에만 의존하지 않고 특별한 기구, 불, 고약같은 보조도구를 이용하게 되었고 이러한 경험과 지식이 발전해서 오늘의 의학 체계에 이르렀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침구(鍼灸)의 기원은 문명의 여명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장구한 역사를 갖고 있다. 이렇게 침뜸의학은 많은 세월 속에 수 없는 시행착오를 통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동양의학의 원전으로 오늘날에도 그 권위를 잃지 않고 있는 중국의 『황제내경(黄帝内经)』에서도 침구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그 중 『黃帝內經 素問 異法方宜論』에서는 폄석(砭石 : 침()을 뜻하는 말)은 동방에서 왔고 독약은 서방에서 왔고 구법(灸法:뜸법)은 북방에서 왔으며 9침(九鍼)은 남방에서, 도인안교(導引按蹻)는 중앙에서 왔다고 쓰고 있다.

또 고대 인도 문헌에서도 석가와 동시대(기원전 500년경)의 명의 ‘기파’가 한손에는 침을 다른 한 손에는 뜸쑥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다. 불전에도 침구라는 구절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고 현재도 불교에서는 ‘연비’라는 뜸을 팔의 수삼리(手三里)에 해당하는 부위에 해마다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내용을 보면 침구는 인도에서 발생하여 중국에 이른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당시의 침은 오늘날과 같은 것은 아닌고 돌을 갈아서 만든 돌침같은 것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폄석(砭石)의 종주국이다. 중국의 의서인 황재내경의 소문.이법방의론에서도 중국의 동방에 해당하는 지역인 한반도에서 원시인들이 사용하던 폄석이 유래했다고 하였고 함경도 경흥군 웅기면 소평동 패총에서 발굴된 폄석이 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도 침의 종주국임에는 틀림없다.

사마천의 사기에는 고구려 평원원 3년(서기 561년)에 중국의 오나라 사람 지총이 침구관련 내용을 포합한 의학서 164권을 가지고 고구려에 들어왔고 이를 경유하여 일본으로 귀화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렇게 침구는 과학적 의료행위가 발달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질병을 치료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현대의학이 발달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질병을 치료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1900년대 이후 중국와 일본을 중심으로 한 침구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그 성과는 괄목할 만한 것으로 현대의학이 풀지 못하는 난제들을 해결하기까지 이르렀다. 일본을 비롯한 선진 여러 나라에서는 아직도 충분히 이해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현대의하그로부터 배척을 받고 있는 것이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렇듯 침과 뜸은 수천 년 동안 그 명맥을 이어오고 근래에 와서 각국에서 활발한 연구가 되고 있는 것을 보면 침과 뜸의 효능이 입증되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뜸에 대한 과학적 연구

이렇듯 침구는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인류의 고귀한 유산이다. 선지각국에서 침구에 대한 연구가 깊이 있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침구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많이 부족하고, 침구에 대한 정확한 인식조차 부족한 실정이다.

반면 일본은 일찍부터 뜸에 대해서 연구를 해왔다. 일본의 뜸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19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의 뜸에 대한 연구

1912년 일본 경도대학 의학부 소아과교실 고또노 박사는 “해드씨대(head’s Zone)와 경혈의 관계”를 발표하고 같은 해 6월 동경대학 의학부 내과교실의 가시다 박사와 하라다 박사가 공동으로 “뜸 치료에 관하여”라는 논문에서 뜸의 연소온도에 따른 혈액, 혈압, 장관운동, 피로곡선에 미치는 영향 및 뜸의 반흔에 대한 조직변화에 대하여 연구, 발표하였다.

1914년 고또오 박사는 “해드씨때와 침구술에 관하여”를 발표하였고 1918년 에찌 박사는 “뜸이 신장기능 특히 이뇨작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를 발표하였다. 108세까지 뜸의 연구와 치료에 60년 이상을 바쳐온 하라 시메따로 박사는 구주대학에서 산소주사의 조직학적 연구를 하던중 뜸을 한 후 피부변화에 대한 표본을 만들다가 그 변화에 흥미를 느낀 것이 인연이 되어 본격적인 뜸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여 많은 논문과 저술을 발표하였다.

1926년 경도의과대학 약물학 교실 도끼에다 박사는 “뜸의 실험적 연구를 통한 혈청의 변화”를 3회에 걸쳐 연구 발표하여 뜸 학계에 큰 파문을 더지기도 했다.

1927년 경도의과대학 위생미생물학교실 아오치(靑地) 박사는 “뜸이 혈액 및 혈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였다.

1927년 하라(原) 박사는 “뜸이 혈색소량 및 적혈소량 및 적혈구수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한데 이러 1929년 집토끼를 대상으로 “뜸을 한 피부의 조직학적 연구”를 4회에 걸쳐 발표한 바있다.

1930년 아이치의대 내과 교실 후도다 박사는 “뜸이 피하조직구성세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2회에 걸쳐 논문을 발표하였다.

같은 해 경도의대 생리학 교실 고마이 박사는 “뜸치료의 실험적 연구와 이 학설에 관하여”에서 뜸이 아드레날린에 미친느 영향에 관하여 발표하였고 같은 대학 법의학 교실 다끼노 박사는 “화상의 혈청칼슘과 칼슘 함유량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험적 연구”와 “뜸이 혈청에 미치는 여향”에 대하여 논문을 발표했다.

1933년 하라(原) 박사는 “뜸이 당뇨병에 미치는 치료작용”을 발표하였고, 1932년 나가또야 박사는 “뜸의 실험적 연구”에서 뜸이 정맥압과 호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여 발표하였다. 같은 해 하라 박사는 만 4년에 걸쳐 새로운 뜸학의 원리를 응용하여 임상 시험을 중심으로 저술한 “만병에 효과 있는 뜸요법”을 발간하여 50판을 거듭하여 발간되기도 했다.

이어서 1935년에 나가또야 박사의 연구 업적이 발표되었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뜸이 동공반응에 미치는 영향
뜸이 뇌막혈관에 미치는 영향
뜸이 혈액에 미치는 영향
뜸이 혈색소 저항 및 적혈구에 미치는 영향
뜸이 혈청 산소량에 미치는 영향
뜸이 혈액잔여 질소 및 염소에 미치는 영향

1942년 히다(火田) 박사와 기무라(木村) 박사는 공동으로 “궤양에서 분리한 포도상구균과 인체 각부에서 분리한 본균과의 비교연구”를 발표 하였다.

2차대전 중에도 일본 전역의 대학의학부가 앞 다투어 뜸에 대한과학적 연구가 끊이지 않고 계속되어 많은 업적을 이루었으나 2차 대전의 심각성으로 말미암아 연구가 빛을 보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전후 1948년경부터 뜸에 대한 연구가 다시 재개되어 오늘에 일고 있다.

우리는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이었던 일본에서 뜸에 대한 진지한 연구가 그것도 대학에서 어느 정도 깊이 있게 행하여지고 있는가를 살펴 보았고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차원을 넘어 얼마나 과학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가를 보았다.

이 내용은 “평생건강을 위한 뜸의 이론과 실제”라는 구당 김남수 선생의 책을 참고로 정리하였다.

중국에서의 뜸에 대한 연구

중국의 경우, 1979년 경부터 2010년까지 뜸에 대한 여러 책들이 출간 되었다.

관련한 세부 내용은 구당선생의 책 “무극보양뜸” 34페이지를 참고 바란다.

미국에서의 뜸에 대한 연구

미국에서의 뜸에 대한 연구 중 대표적인 것은 실험병리학자인 멘킨 베일리(Menkin valy)의 ‘염증의 화학인자설’이다. 뜸으로 피부조직에 화상을 입혔을 때 파괴된 세부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화학적 약리효과를 거두게 되는데 이를 ‘멘킨 효과(Menkin reaction)’라고 한다. 멘킨 효과의 발현과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화상으로 상해된 세포가 분해되어 모세혈관이 투과성을 높이는 류코탁신(Leukokaxine)을 생성함으로써 백혈구의 삼투성을 높인다.
  • 상해되 세포가 분해되어 백혈구를 증가시키는 촉진인자 LPF(Leukocytosisi Promotion Factor)를 유리한다.
  • 염증 부위의 열을 높이고 세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촉진하는 파이렉신(Phylexin)을 유리한다.
  • 마지막으로 발열을 억제하고 백혈구의 증가를 억제하는 류코펜닌(Leukopeanin)과 네크로신(Necrosin)을 조정한다.

결론적으로 뜸의 피부자극효과로 자가 항체면역 기능을 강력하게 촉진시켜 우리 몸의 보이지 않는 곳의 염증까지 소염시키며 열에 약한 암세포들을 퇴치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상과 같은 멘킨 효과(Menkin reaction)는 뜸이 자가항체 면역기능을 강력하게 촉진시켜 전신의 염증을 소염시키는 효능이 있음을 증명한 연구라 하겠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가야 할 것은 뜸이란 뜸쑥을 피부 위에 얹어 놓고 불을 붙여 살갗에 작은 화상을 입혀야만 파괴된 세포[이종단백체]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진정한 뜸이란 피부에 화상을 입혀야만 되다는 것은 고전에서도 자주 지적하는데, 예를 들면 송대의 왕집중도 그의 저서 “침구자생경 1220년”에서 ‘뜸을 떠서 헐지 않으면 아무리 크게 뜨고 장기간 떠도 효과가 없다’ 라고 했다.

구당선생은 평소 뜸이란 고름 만드는 요법이라 주장하는 바, 기구나 마늘, 생강 등과 같은 물질을 놓고 뜨거움을 피하는 소위 간접구는 진정한 뜸이라 할 수 없다.

뜸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뜸은 우리의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정말 위대한 건강 도구이다.

뜸은 부작용이 없다
다른 것으로는 고칠 수 없는 병을 고친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경제적 부담이 거의 없다
만인에게 필요하다

하지만 그에 대한 연구는 너무나도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위대한 치료술이 마치 비과학적인 치료 법으로 오해도 받게 되는 실정이다.

서양의학에 대해서는 소소한 의술에 대해서도 수많은 분석과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반면 침과 뜸 같은 전통의료에 대해서는 관련 연구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싶을 정도로 적다. 이것은 침과 뜸같은 전통 의료기술이 비과학적이라는 잘못된 선입견이 있다보니, 과학적으로 접근하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 점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뜸요법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과거에 훌륭한 과학적인 연구가 많이 되었었다. 이러한 기초 연구를 바탕 삼아서 뜸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연구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뜸 치료에 대한 임상 결과

무릎 관절염에 뜸치료 효과 입증

“무릎 관절염에 뜸치료 효과 입증” / YTN 사이언스

2014년 12월 10일 16시 06분

[앵커]
무릎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고통이 더 심하실 텐데요.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무릎 관절염 치료에 우리의 전통 뜸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무릎이 아파 병원을 찾았던 정필선 씨.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단을 받고 얼마 전부터 한의원에서 뜸치료를 받으면서 상태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정필선, 대전시 전민동]
“무릎이 관절이 막 뜨끔뜨끔하게 당기고 저리고 그러는데 여기 와서 치료하고 가면 많이 좋아지는 거 같아요.”
이처럼 한의학의 대표적 치료법인 뜸 치료가 무릎관절염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터뷰:류연희, 한의학연 침구경락연구그룹장]
“환자군 연구에 일상 관리군 자가치료나 물리치료 하는 군을 함께 뜸치료군과 비교를 해서 뜸치료군이 훨씬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이 연구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상연구는 관절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10여 명을 대상으로 뜸 치료를 실시한 102명과 뜸 치료를 실시하지 않은 대조군 110명으로 나눠 실시됐습니다.
한의학연구원은 전국 3개 한방병원과 함께 무릎관절염 다기관 임상연구에서 뜸치료가 통증 등 관절염지수를 26%정도 개선 시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의학의 대표적인 치료방법 가운데 하나인 뜸치료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했다는 게 의미가 큽니다.
뜸 치료에 대한 불신 해소는 물론 한의학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임상연구 성과로 침과 뜸 등 비약물 치료기술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최선미, 한의학연구원 의료연구본부장]
“향후 많은 통증 질환에 대해서 그리고 만성적인 노인질환에 대한 통증 개선을 위한 뜸치료 효과 연구를 확대해서 일반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고 합니다.”
이번 임상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저널인 ‘플로스원'(PLoS ONE)에 실려 세계적으로 뜸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았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무릎 관절염에 뜸 치료 ‘효과 있다’

최선미 박사팀, 임상연구로 무릎 관절염 뜸 치료 효과 입증
한국한의학연구원 최선미 박사팀이 뜸 치료의 무릎 관절염 증상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선미 박사팀은 전국 3개 거점 한방병원과 함께 무릎 관절염에 대해 실시한 다기관 임상연구에서 골관절염지수 평가 결과 뜸 치료 시 25.6% 개선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의학의 대표 치료기술 중 하나인 뜸 치료 효과에 대한 불신 해소는 물론 한의학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기관 임상연구로 뜸 치료 유효성, 안전성 과학적으로 밝혀
뜸 치료는 쑥이나 약물을 태워 인체의 혈 위에 직접 또는 간접적인 온열 자극을 줌으로써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한의학적 치료법 중 하나다. 뜸 치료는 소화기 질환, 운동기 질환, 퇴행성 질환, 부인과 질환, 통증 질환 등에 다양하게 적용되며 임상진료에서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지만 침과 달리 임상효능에 대한 연구는 적은 편이었다.
이번 연구는 한의학연 임상연구센터, 가천대 길한방병원, 동신대 광주한방병원, 세명대 제천한방병원 등 다기관이 참여했다. 임상연구는 방사선 검사로 무릎 한쪽 또는 양쪽 관절염 확진 판정을 받은 2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뜸 치료를 실시한 뜸 치료군 102(110명이었으나 개인적인 사유로 8명 탈락)명과 뜸 치료를 실시하지 않은 대조군 110명으로 나눠 실시됐다.
뜸 치료군은 일상관리 외에 뜸 치료가 추가로 실시됐으며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족삼리, 독비, 양구, 음릉천, 내슬안, 혈해 등 6군데 혈자리에 4주간 주3회 총 12회 치료가 실시됐다. 특히 환자 개인마다 무릎에 아픈 부위가 있으면 통증 부위의 최대 2군데 아시혈(더욱 민감하게 느껴지는 지점)을 추가해 맞춤형 뜸 치료로 진행했다.
대조군은 뜸 치료 없이 환자 각자 평소 관리하던 방법대로 가벼운 운동, 스트레칭 등 자가 운동요법이나 온찜질, 파스를 붙이는 일상관리가 이뤄졌다. 뜸 치료군과 대조군의 평가는 임상연구 시작 시점(1주차), 4주간 뜸 치료 종료시점(5주차)과 종료 후 8주 뒤 시점(13주차)에 각각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평가에는 골관절염지수(WOMAC)와 삶의 질 측정 등 일반적으로 임상연구에 사용되는 평가 방법이 활용됐다.

골관절염지수(Western Ontario and McMaster Universities Osteoarthritis, WOMAC)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대학과 맥마스터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관절염 측정 지수로 관절의 통증, 뻣뻣함, 관절 기능 등을 환자의 설문으로 평가해 0에서 96사이의 숫자로 나타내며 수치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하다.

그 결과 일상 관리를 실시한 대조군의 경우 1주차, 5주차, 13주차 골관절염지수가  각각 34.16 → 33.60 → 34.69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뜸 치료군은 34.15 → 25.42(1주차 대비 25.6% 감소) → 26.7(1주차 대비 21.8% 감소)로 개선된 것이 확인됐다. 
류연희 침구경락연구그룹장은 ‘뜸 치료 후 통증을 줄이고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개선됐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일상관리군에 비해 뜸 치료군의 통증이 감소하였으며 치료후 2달까지 효과가 지속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는 뜸 치료가 무릎 관절염 증상을 개선하고 치료 효과가 유지되는 것을 다기관 임상 연구로 입증한 것으로 분명한 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 의의를 강조했다. 이번 임상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저널인 ‘플로스원(PLOS ONE, 피인용지수 3.53) 2014년 8월호에 게재되며 세계적으로 뜸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인정받게 됐다.

한의약 효능, 과학적 근거 마련 위한 연구 지속할 것
‘여러 기관이 같이 연구를 하다 보니 각 기관마다 시설, 접근성 등 의료 환경이 달라 조율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특히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변수가 많아 현장에서 연구를 담당한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류연희 그룹장은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해 각 의료 기관의 임상연구 담당 의료진의 노고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다기관이 연구를 하다보면 임상연구 프로토콜이 있어도 현장의 치료경험은 조금씩 달라 결과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각 기관별로 물리적 거리가 있어서 서로 만나기도 쉽지 않았지만 연구취지에 모두 뜻을 같이했기에 의견을 모아 결정했고 성과로 이어졌다’고 지난 시간을 잠시 돌아봤다.
그의 말처럼 이번 연구에 참여한 기관들이 가천, 제천, 광주 등 전국 각지에 있어 물리적 거리가 상당했다. 한번 이동하는데 200km이상 거리가 있어 정기적으로 임상현장을 방문해 연구지침대로 수행하는지 확인하고 조율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았다. 또 무릎 슬관절염 치료는 한번 치료를 받고 단번에 효과가 나타나기보다는 지속적인 치료가 이뤄지며 천천히 효과가 나는 특성이 있는데 이를 치료군 환자들에게 이해시키는 작업도 쉽지 않았다는 것. 류 그룹장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이번 연구가 이뤄질 수 있었던 기반으로 각 기관별 연구 성과와 치료 수준이 일정 수준에 오르며 무르익었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 동안은 연구 토양이 마련되지 않았다. 각각의 한의과대학 병원들이 모여 다기관 연구가 가능한 시점이 됐기에 이번 연구가 가능했다’면서 ‘뜸 치료로 효과를 봤다는 이야기는 많았지만 과학적인 근거가 마련되지 못했었다. 그러다보니 외국에서 문헌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뜸은 아직 확증적인 치료효과의 근거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안타까웠던 심경을 토로했다.
류 그룹장은 이어 ‘이번 연구성과로 뜸 치료의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돼 보람이 크다’며 연구결과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의학연은 뜸 치료 효과의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앞으로도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연구 책임을 맡은 최선미 의료연구본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뜸 치료의 임상 유효성에 대한 과학적, 객관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 큰 의미’라고 밝힌 뒤, ‘침, 뜸 등 비약물 치료기술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임상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의학연 이혜정 원장은 ‘한의학 치료기술의 우수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며 ‘한의학연은 국민들이 한의약 치료기술에 대해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한의계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뜸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 1

뜸에 대한 국내 연구

논문1

최근 10년간 국내 뜸 관련 연구에 대한 고찰“, 신정미, 강미숙, 송호섭, 대한침구학회지 제26권 제5호(2009년10월)

뜸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 2

논문2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뜸치료의 효과 :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 대한한방내과학회지 제39권(2018년6월)

뜸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 3

[mc4wp_form id=9589]
댓글 정말 환영합니다. 😊
댓글로 관련한 추가적인 정보 함께 공유해요. 🤩
댓글로 알려주시는 정보를 보기 좋게 정리하고 쉽게 검색될 수 있게 구성해서 활용성을 높이겠습니다.
더 도움되는 컨텐츠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댓글은 처음 쓰시는 경우에는 처음 댓글 쓴 내용이 바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스팸성 댓글 방지를 위한 시스템입니다.
처음 한 번 댓글 승인된 이후에는 댓글 쓴 내용이 바로 표시됩니다.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