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진(脈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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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KeP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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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진은 동양의학에서 환자의 맥박을 통해 건강 상태와 병증을 진단하는 전통적인 방법입니다. 부침(浮沈), 지삭(遲數) 등 다양한 맥상을 분석해 장부의 상태와 기혈의 흐름을 파악하며, 병의 원인과 성질을 밝혀 치료 방향을 제시합니다. 맥진의 원리와 임상적 활용을 이해하고 싶다면 이 블로그에서 자세히 알아보세요!”

목차

맥진(脈診)의 개요

1. 정의

맥진(脈診)은 전통 한의학에서 맥을 짚어 환자의 건강 상태와 병증을 진단하는 방법이다. 이는 사진법(四診法)절진(切診)에 속하며, 환자의 맥박을 통해 인체 내부의 장부 상태와 기혈(氣血)의 흐름을 파악하는 중요한 진단법이다.

맥상(脈象)은 맥의 모양, 속도, 강약, 리듬 등을 통해 인체의 기혈(氣血), 음양(陰陽), 장부(臟腑)의 상태를 반영하는 동양의학적 개념입니다. 맥상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기혈과 음양의 균형, 장부 기능, 정신 상태(정서, 스트레스), 계절과 기후, 음식, 약물, 체질, 나이, 성별 등이 있습니다.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건강 상태와 질병을 진단합니다.

2. 사진법(四診法)과 절진(切診)

  • 사진법(四診法):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네 가지 진단 방법으로, 망진(望診), 문진(聞診), 문진(問診), 절진(切診)으로 나뉜다.
    • 망진(望診): 환자의 외형, 안색, 혀 등을 관찰.
    • 문진(聞診): 환자의 소리와 냄새를 통해 진단.
    • 문진(問診):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질문.
    • 절진(切診): 신체를 직접 만져 진단하며, 맥진과 복진(腹診)이 포함됨.
  • 절진(切診): 손으로 환자의 신체를 만져 기혈의 상태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맥진은 절진의 핵심이다.

3. 맥진의 목적

  • 장부(臟腑)의 상태 파악: 맥의 상태를 통해 오장육부의 기능적 상태와 병리적 변화를 진단.
  • 기혈(氣血)의 흐름 확인: 기와 혈의 허실(虛實), 순환 상태를 평가.
  • 병증의 성질 구분: 병의 한열(寒熱), 허실(虛實), 표리(表裏) 등을 판단.
  • 질병의 진행 상태 및 예후 예측: 병의 심각성, 진행 정도, 회복 가능성을 평가.

4. 맥진의 역사

  • 맥진은 황제내경(黃帝內經)과 난경(難經) 같은 고대 의서에서 이미 체계적으로 정리되었으며, 이후 상한론(傷寒論)과 맥경(脈經) 등을 통해 발전하였다.
  •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전통 의학에서 중요한 진단법으로 자리 잡아왔다.

5. 맥진의 기본 원리

  • 맥의 위치: 맥진은 주로 손목의 촌구(寸口)에서 이루어진다.
    • 촌구는 손목의 요측동맥 부위로, 촌(寸)관(關), 척(尺)의 세 부위로 나뉜다.
  • 맥의 특성: 맥의 깊이(부침, 浮沈), 속도(삭지, 數遲), 강약(허실, 虛實), 형태(활색, 滑濇) 등을 분석하여 진단한다.
  • 양손의 비교: 양손을 비교하며, 좌우의 맥이 나타내는 장부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 좌측: 심(心), 간(肝), 신(腎).
    • 우측: 폐(肺), 비(脾), 신(腎).

※ 우측(右側) 척맥(尺脈)을 『난경(難㈜』 에서는 명문(命門)으로 보았고 『맥경(脈經)』 에서는 삼초(三焦)로 보았다.

6. 맥진의 분류

  • 맥의 종류: 맥진에서는 다양한 맥상(脈象)을 통해 병증을 구분한다.
    • 예: 부맥(浮脈)침맥(沈脈)삭맥(數脈)지맥(遲脈)활맥(滑脈)색맥(濇脈) 등.
  • 맥의 병리적 의미: 각 맥상은 특정한 병리적 상태를 나타낸다.
    • 예: 부맥은 표증(表證), 침맥은 리증(裏證), 삭맥은 열증(熱證), 지맥은 한증(寒證)과 관련됨.

7. 맥진의 임상적 활용

  • 체질 진단: 환자의 체질과 건강 상태를 파악.
  • 병증 진단: 질병의 원인, 성질, 위치를 분석.
  • 치료 방향 설정: 병증의 허실과 한열을 구분하여 적절한 치료법(침, 뜸, 약 등)을 결정.
  • 예후 판단: 치료 후 맥의 변화를 통해 병의 호전 여부를 평가.

8. 맥진의 한계와 중요성

  • 맥진은 숙련된 기술과 오랜 경험이 필요하며, 환자의 상태나 환경에 따라 맥이 변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 그러나 맥진은 환자의 내부 상태를 비침습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로, 한의학 진단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맥진(脈診)의 부위

맥진(脈診)의 부위는 전통적으로 편진법(遍診法), 삼부진법(三部診法), 촌구진법(寸口診法)의 세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이는 맥을 짚는 부위와 방법에 따라 나뉜 것으로, 각각의 방식이 맥진의 역사와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1. 편진법(遍診法)

편진법은 전신의 여러 부위에서 맥을 짚는 방법으로, 고대 맥진 방식 중 하나입니다. 이는 신체의 다양한 부위에서 맥을 느껴보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판단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1) 맥을 짚는 부위

  • 편진법에서는 전신의 11개 주요 맥 부위를 확인합니다.
    • 머리: 태양맥(太陽脈), 양명맥(陽明脈)
    • 상지(팔): 촌구맥(寸口脈), 태연맥(太淵脈), 경맥(經脈)
    • 하지(다리): 태계맥(太谿脈), 족삼리맥(足三里脈)
    • 목(목덜미): 경맥(頸脈)
    • 복부: 복맥(腹脈)
  • 이처럼 전신의 다양한 부위를 진단해 체내의 기혈(氣血) 순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합니다.

(2) 특징

  • 신체의 특정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전신을 골고루 살펴봅니다.
  • 병증이 국소적이거나 특정 장부와 관련된 경우 이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유리합니다.
  • 다만, 진단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 삼부진법(三部診法)

삼부진법은 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맥을 짚는 방법입니다. 이는 고대 중국 의학에서 널리 사용되었으며, 몸을 상부, 중부, 하부로 나누어 각 부위의 맥을 통해 장부의 상태를 판단합니다.

(1) 삼부의 구분

  • 상부(上部): 머리와 목 부위
    • 태양맥(太陽脈)양명맥(陽明脈)
    • 주요 진단 장부: 폐(肺), 심(心)
  • 중부(中部): 손목과 팔 부위
    • 촌구맥(寸口脈)태연맥(太淵脈)
    • 주요 진단 장부: 비(脾), 위(胃)
  • 하부(下部): 다리와 발 부위
    • 태계맥(太谿脈)족삼리맥(足三里脈)
    • 주요 진단 장부: 간(肝), 신(腎)

(2) 특징

  • 몸을 상하로 나누어 각 부위의 맥을 통해 병의 위치와 장부의 상태를 파악합니다.
  • 편진법보다 간소화된 방식으로, 특정 부위에 집중하여 진단합니다.
  • 삼부진법은 이후 촌구진법으로 발전하는 데 기초가 되었습니다.

3. 촌구진법(寸口診法)

촌구진법은 손목의 촌구(寸口) 부위에서 맥을 짚는 방법으로, 현재까지도 가장 널리 사용되는 맥진법입니다. 이는 촌구 부위에서 맥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장부의 상태를 진단합니다.

촌구맥 부위와 장부

(1) 촌구의 위치

  • 촌구맥(寸口脈)는 손목의 요골(橈骨) 동맥이 뛰는 부위로, 한쪽 손목에서 촌(寸)관(關), 척(尺)의 세 부위로 나뉩니다.
    • 촌(寸): 손목 가장 가까운 부위
    • 관(關): 촌과 척 사이의 중간 부위
    • 척(尺): 손목에서 가장 먼 부위

(2) 촌구의 장부 대응

  • 좌측 촌구맥:
    • 촌(寸): 심(心)과 소장(小腸)
    • 관(關): 간(肝)과 담(膽)
    • 척(尺): 신(腎, 음)과 방광(膀胱)
  • 우측 촌구맥:
    • 촌(寸): 폐(肺)와 대장(大腸)
    • 관(關): 비(脾)와 위(胃)
    • 척(尺): 신(腎, 양=명문(命門))과 삼초(三焦)

(3) 특징

  • 촌구진법은 삼부진법에서 발전된 방식으로, 손목의 촌구 부위만을 사용해 진단을 간소화했습니다.
  • 간단하면서도 정확도가 높아 현대 한의학에서도 가장 널리 사용됩니다.
  • 좌우 손목에서 각각 6개의 장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총 12장의 상태를 한 번에 파악 가능합니다.

4. 세 가지 방법의 비교

구분 편진법(遍診法) 삼부진법(三部診法) 촌구진법(寸口診法)
맥진 부위 전신(머리, 팔, 다리 등 11부위) 상부, 중부, 하부 손목의 촌구 부위
진단 범위 전신의 기혈 순환 상태 상·중·하로 나눈 장부 상태 촌구 부위에서 12장부 진단
특징 가장 광범위한 진단 방식 부위별로 나누어 진단 간편하고 현대적으로 널리 사용
장점 세밀한 진단 가능 장부별 진단 가능 간단하면서도 정확도가 높음
단점 시간이 오래 걸림 상대적으로 복잡 손목 외 다른 부위는 진단 불가

맥진 부위 정리

  • 편진법(遍診法): 전신의 여러 부위에서 맥을 짚어 몸 전체의 상태를 진단.
  • 삼부진법(三部診法): 상부, 중부, 하부로 나누어 장부의 상태를 진단.
  • 촌구진법(寸口診法): 손목의 촌구 부위에서 맥을 짚어 12장의 상태를 진단하며, 가장 널리 사용됨.

이 세 가지 방법은 맥진의 역사적 발전 단계를 보여주며, 촌구진법이 현대 한의학에서 가장 실용적이고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맥진 방법 및 주의사항

맥진(脈診)은 한의학에서 중요한 진단 방법으로, 정확한 맥을 읽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간, 체위, 손가락 대는 법, 압력의 조절(거안심), 호흡의 조화(평식), 그리고 맥의 속도를 측정하는 기준(50동)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1. 맥진하기 적합한 시간

맥진은 시간에 따라 맥의 상태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가장 안정적인 상태에서 진단해야 합니다.

  • 적합한 시간:
    • 아침(오전 7~9시): 이른 아침은 인체가 밤새 안정된 상태에서 깨어난 직후로, 외부 요인(음식, 운동, 감정 등)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 아침 시간의 맥은 비교적 일정하고 안정적이어서 병증을 파악하기 적합합니다.
  • 피해야 할 시간:
    • 식사 직후: 음식 섭취로 인해 맥이 변화할 수 있습니다.
    • 운동 직후: 신체 활동으로 맥이 빨라지고 강해질 수 있습니다.
    • 감정이 격해진 상태: 스트레스나 흥분 상태는 맥의 변화를 유발합니다.

2. 체위(체격과 자세)

맥진을 받을 때 환자의 자세는 맥을 정확히 읽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 적합한 자세:
    • 앉은 자세: 환자가 의자에 편안히 앉고 팔을 자연스럽게 내놓습니다.
    • 누운 자세: 침대나 진찰대에 누워 팔을 편안히 놓습니다.
    • 팔의 위치: 팔은 심장보다 약간 낮은 위치에 두어야 하며,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놓습니다.
  • 주의사항:
    • 환자의 긴장을 풀어야 하며, 팔을 너무 높게 올리거나 힘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손목이 과도하게 꺾이지 않도록 하여 맥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게 합니다.

3. 손가락 대는 법(지법, 指法)

맥진 시 손가락을 사용하는 방법은 맥의 정확한 상태를 느끼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1) 손가락의 위치

  • 촌(寸): 검지손가락
  • 관(關): 중지손가락
  • 척(尺): 약지손가락
  • 손가락을 촌구(寸口) 부위에 나란히 배치하며, 촌, 관, 척의 위치를 정확히 맞춥니다.

(2) 손가락의 힘 조절

  • 손가락의 힘은 균일하게 하되, 너무 강하거나 약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각 손가락으로 맥의 깊이와 강도를 느낄 수 있도록 집중합니다.

(3) 손가락의 각도

  • 손가락은 손목에 평행하게 놓으며, 손가락 끝으로 맥을 느낍니다.
  • 손가락의 각도가 지나치게 기울어지거나 맥을 압박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4. 거안심(擧按尋)

거안심(擧按尋)은 맥의 깊이강도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세 가지 압력 기법입니다.

  • 거(擧): 가볍게 누르기
    • 손가락으로 맥을 살짝 누르며 피부 가까이에 있는 맥(부맥, 浮脈)을 확인합니다.
    • 표증(表證)이나 외감(外邪) 여부를 판단합니다.
  • 안(按): 깊게 누르기
    • 손가락으로 강하게 눌러 깊은 곳에 있는 맥(침맥, 沈脈)을 확인합니다.
    • 리증(裏證)이나 장부의 병변을 판단합니다.
  • 심(尋): 중간 정도로 누르기
    • 손가락으로 중간 정도의 압력으로 맥을 짚어 맥의 본질적인 상태를 파악합니다.

5. 평식(平息)

한 번 내쉬는 호(呼), 한 번 들이쉬는 흡(吸)을 합쳐 일식(一息)이라 한다. 평식(平息)이란 술자(術者, 맥을 짚는 사람)의 일식(一息)을 기준으로 병자(病者, 환자)의 맥(脈)의 수를 세는 것을 말한다.

평식(平息)의 의 평()에는 평조(調)의 뜻이 있다. 즉, 맥을 찾은 후 술자는 호흡을 고르게 조절하고 정신을 집중히켜 호흡을 평조케 해야만 병자의 맥상을 올바르게 알수 있다.
‘식()에는 맥수(脈數)를 계산하는 것 외에도 마음을 비우고 생각을 집중해서 전신의 맥상(脈象)을 관찰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6. 50동(五十動)

50동은 단순히 맥박의 속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만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맥진을 할 때 맥이 50번 뛸 때까지 충분히 관찰해야 한다는 원칙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맥의 지속적인 변화를 관찰하고, 맥의 본질적인 특징(속도, 규칙성, 강약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중요한 기준입니다.

(1) 50동의 기본 원칙

  • 맥이 50번 뛸 때까지 맥을 짚어야 하는 이유는 맥이 일정 시간 동안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짧은 시간 동안 맥을 짚으면 맥의 전체적인 흐름(맥상)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이를 통해 맥의 속도뿐만 아니라 강약, 리듬, 깊이, 크기 등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시간적 기준

  • 50동은 일반적으로 약 1분에 해당하며, 이는 현대적인 기준으로는 분당 약 70~80회의 맥박수와 유사합니다.
  • 50번의 맥동을 관찰하는 동안, 맥의 변화와 규칙성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 특히, 맥의 불규칙성(결맥, 촉맥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들여야 하며, 50동은 이를 위한 최소 기준으로 여겨집니다.

(3) 임상적 의의

  • 전통적으로 맥진은 단순히 맥박의 속도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맥의 전체적인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과정입니다.
  • 50동을 기준으로 맥을 관찰하면, 맥의 변동성을 포함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 이는 맥진을 급하게 끝내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신중히 진단하라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맥은 3~5분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다)

평맥(平脈)의 기후에 따른 변화

평맥(平脈)은 건강한 상태에서 계절과 기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맥의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인체가 자연의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맥의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1) 계절에 따른 평맥의 특징

  • 봄(春): 맥이 현맥(弦脈)과 비슷
    • 봄에는 간(肝)이 왕성해지므로 맥이 약간 긴장되고 활력이 넘칩니다.
    • 현맥은 긴장된 줄처럼 느껴지는 맥으로, 간의 특징을 반영합니다.
  • 여름(夏): 맥이 홍맥(洪脈)과 비슷
    • 여름에는 심(心)이 왕성해지므로 맥이 크고 강하며 홍수처럼 퍼지는 느낌이 납니다.
    • 이는 심장의 양기가 왕성한 계절적 특성을 반영합니다.
  • 가을(秋): 맥이 부맥(浮脈)과 비슷
    • 가을에는 폐(肺)가 왕성하므로 맥이 약간 부드럽고 가볍게 떠 있는 느낌이 납니다.
    • 이는 폐가 주관하는 계절적 특성을 반영합니다.
  • 겨울(冬): 맥이 침맥(沈脈)과 비슷
    • 겨울에는 신(腎)이 왕성해지므로 맥이 깊고 안정되며 침착한 느낌이 납니다.
    • 이는 음기가 왕성한 겨울철의 특성을 반영합니다.

(2) 기후에 따른 평맥의 변화

  • 더운 날씨: 맥이 약간 빠르고 강해질 수 있습니다.
  • 추운 날씨: 맥이 약간 느리고 깊어질 수 있습니다.
  • 습한 날씨: 맥이 무겁고 느리며 약간 둔탁한 느낌이 날 수 있습니다.
  • 건조한 날씨: 맥이 약간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이 날 수 있습니다.

맥과 맥진에 따른 병증

맥의 형성

  • 심장은 혈맥을 주관하므로, 심장의 박동이 혈액을 혈관으로 추동하여 맥박이 형성된다.
  • 심장의 박동과 혈액의 순환은 종기(宗氣)의 추동으로 이루어진다.
  • 온몸을 흐르는 모든 혈맥은 폐로 모이며, 종기를 주관하는 폐(肺)의 기능으로 혈액이 온몸에 퍼질 수 있다.
  • 비(脾)위(胃)는 혈을 생성하는 원천이며, 비는 혈을 통솔한다.
  • 간(肝)은 혈을 저장하고 소통·발산시키는 기능으로 혈량을 조절한다.
  • 신(腎)정(精)을 저장하며, 정은 혈을 생성한다.

맥진의 의의

  1. 질병 부위, 성질과 정기(正氣)와 사기(邪氣)의 성쇠 판단:
    • 병 부위가 체표에 있으면 부맥(浮脈)이고, 체내에 있으면 침맥(沈脈)이다.
    • 한증(寒證)지맥(遲脈)이고, 열증(熱證)삭맥(數脈)이다.
    • 맥이 허약하고 힘이 없으면 정기(正氣)가 부족한 허증(虛證)이고,
      맥이 실하고 힘이 있으면 사기(邪氣)가 성한 실증(實證)이다.
  2. 질병의 경과와 예후 판단:
    • 오랜 병에서 맥이 완화되면 위기(胃氣)가 점차 회복되고 병이 호전되는 징조이다.
    • 크게 뛰는 홍맥(洪脈)이 나타나면 사기가 성하고 정기가 쇠퇴한 위급한 징후이다.
    • 외감 열병에서 맥이 완화되고 열이 내려가면 병이 낫는 것이며,
      맥이 빠르고 열이 나며 팔다리를 가만두지 못하면 병이 진행 중임을 의미한다.

맥진 부위

  1. 촌구진법(寸口診法)의 원리:
    • 촌구(寸口)는 양쪽 손목의 요골(橈骨) 부위에 뛰는 동맥(動脈)을 가리킨다.
      [태연(太淵)혈 자리]
    • 촌구는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의 동맥이며, 폐경(肺經)의 기혈이 모이는 곳이다.
    • 오장육부와 12경맥의 기혈 운행은 폐에서 시작되고, 모든 맥은 폐로 모인다.
      따라서 오장육부의 병리 변화를 촌구맥에서 알 수 있다.
    • 폐경(肺經)중초(中焦)에서 시작되고, 비경(脾經)과 함께 태음경(太陰經)에 속한다.
      비는 기혈을 생성하는 원천이므로 촌구맥을 통해 장부 기혈의 성쇠를 알 수 있다.
  2. 촌구맥(寸口脈):
    • 촌구맥은 촌(寸)관(關), 척(尺)의 세 부분으로 나뉜다.
      • 엄지 쪽 손목에 솟은 요골두(橈骨頭) 아래 부분이 관(關),
        엄지 쪽으로 한 손가락 옆 부위가 촌(寸),
        관에서 팔굽 쪽 한 손가락 옆 부위가 척(尺)이다.
    • 좌측 촌구맥:
      • 촌(寸): 심(心)과 소장(小腸)
      • 관(關): 간(肝)과 담(膽)
      • 척(尺): 신(腎)과 방광(膀胱)
    • 우측 촌구맥:
      • 촌(寸): 폐(肺)와 대장(大腸)
      • 관(關): 비(脾)와 위(胃)
      • 척(尺): 명문(命門)과 삼초(三焦)

맥과 병증

17가지 기본적인 맥의 특징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1. 부맥(浮脈)

  • 약간 눌러도 잡히지만 힘을 주면 잡히지 않는다.
  • 사기(邪氣)가 체표를 침범하여 위기(衛氣)가 대항하므로 맥이 체표로 나타나 약간 눌러도 잡힌다.
  • 오랜 병으로 체질이 허약해져도 부맥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는 힘이 없다.

2. 침맥(沈脈)

  • 약간 눌러서는 잡히지 않고 힘주어 눌러야 잡힌다.
  • 사기(邪氣)가 체내에 몰려 기혈(氣血)을 어체(瘀滯)시켜 맥은 가라앉고 힘이 있다.
  • 장부가 허약하고 정기(正氣)가 부족한 양허(陽虛)로 인해 기가 내려앉아 오르지 못하면 맥기가 약해지므로 맥은 가라앉고 힘이 없다.

3. 지맥(遲脈)

  • 한 번 호흡할 때 세 번 뛰는 느린 맥(1분에 60번 이하).
  • 한(寒)이 응결되어 기가 어체되고 양(陽)의 운화 기능이 손상되므로 맥이 늦어진다.
  • 맥이 늦으나 힘이 있으면 냉이 쌓인 실증(實證)이고, 힘이 없으면 허한(虛寒)이다.
  • 열이 몰려 혈맥의 운행이 순조롭지 못해도 지맥이 나타나는데, 맥이 느리나 힘이 있고 누르면 실하다.

4. 삭맥(數脈)

  • 한 번 호흡할 때 다섯 번 이상 뛰는 빠른 맥(1분에 90번 이상).
  • 열이 성하면 기혈의 운행이 빨라지므로 삭맥이 나타나며, 이때는 힘이 있다.
  • 오랜 병으로 음허(陰虛)일 때는 허열(虛熱)이 체내에 생겨 맥이 빨라지는데 힘이 없다.
  • 허양(虛陽)이 몸 밖으로 이탈될 때도 삭맥이 나타나며, 이때는 힘이 없고 누르면 속이 빈 것 같다.

5. 활맥(滑脈)

  • 맥이 순조롭고 구슬이 구르는 것처럼 원활한 맥이다.
  • 실(實)한 사기가 체내에 몰리고 기혈이 들끓으므로 맥은 순조롭게 흐르고 원활하게 나타난다.
  • 정상인에게 활맥이 원활하고 힘이 있는 것은 영혈(營血)위기(衛氣)가 충실하기 때문이다.
  • 임신부에게 활맥이 나타나고 맥이 빠른 것은 기혈이 왕성하고 조화롭기 때문이다.

6. 색맥(濇脈)

  • 맥이 순조롭지 못하고 껄끄럽다.
  • 맥이 껄끄럽고 힘이 있으면 기가 어체되고 혈이 몰린 것이고, 힘이 없으면 정(精)이 손상되고 기가 부족한 것이다.
  • 기혈(氣血)이 어체되어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정혈(精血)이 부족하여 맥관을 영양하지 못하므로 색맥이 나타난다.

7. 허맥(虛脈)

  • 가볍게 잡으면 힘이 없고, 힘을 주어 잡으면 공허하다.
  • 기가 부족하여 혈을 운행시키지 못하므로 맥이 힘이 없고, 혈이 부족하여 혈맥을 충만시키지 못하므로 허맥이 나타난다.
  • 기혈(氣血)이 모두 허하거나 장부의 허증에서 볼 수 있다.

8. 실맥(實脈)

  • 가볍게 짚으나 힘을 주어 짚으나 힘이 있는 맥이다.
  • 사기(邪氣)가 성하고 정기(正氣)가 허하지 않으므로 서로 대항하여 싸움이 왕성해지고 맥관이 충실해져 힘 있는 맥이 나타난다.

9. 홍맥(洪脈)

  • 파도와 같이 맥이 크다.
  • 오는 맥이 크고 가는 맥이 약하다.
  • 내열(內熱)이 심하여 맥관이 확장되고 기가 성해져 혈이 끓어올라 맥이 크게 나타난다.
  • 오랜 병으로 기허(氣虛)하거나 혈허(血虛)한데 홍맥이 나타나면 사기가 성하고 정기가 쇠약해 위급한 징후이다.

10. 미맥(微脈)

  • 몹시 가늘고 부드러우며 누르면 끊어질 듯 잘 잡히지 않는다.
  • 양(陽)이 쇠약해지고 기가 미약하기 때문에 힘이 없어 고동하지 못해 미맥이 생긴다.
  • 가볍게 눌러 끊어질 듯하면 양기(陽氣)가 쇠약해진 것이고, 힘을 주어 눌러 끊어질 듯하면 음기(陰氣)가 고갈된 것이다.
  • 오랜 병에서 미맥이 나타나면 정기가 쇠퇴한 것이고, 병 초기에 미맥이 나타나면 사기가 그다지 성하지 않아 쉽게 회복될 수 있다.

11. 긴맥(緊脈)

  • 맥이 팽팽하고 꼬인 줄을 누르는 듯한 감이 든다.
  • 한사가 침습하여 양기를 누르며 맞싸우므로 맥관이 긴장해 오그라들어 긴맥이 나타난다.
  • 한사가 체표를 침습하면 긴맥이 뜨고, 한사가 체내를 침습하면 긴맥이 가라앉는다.

12. 완맥(緩脈)

  • 한 번 호흡할 때 맥이 4번 뛰고 완만하게 오고 간다.
  • 습의 성질은 끈끈하고 어체되기 쉬우므로 기가 습에 침습되거나 비위(脾胃)가 허약하면 기혈이 부족하여 혈맥을 고동시키지 못해 맥이 완만해진다.

13. 현맥(弦脈)

  • 맥이 길고 활줄(弦)을 누르는 듯하다.
  • 간(肝)은 기를 소통시키고 조화시키며, 사기가 간에 어체되어 기의 운동이 순조롭지 못하면 맥은 활줄처럼 팽팽해지고 힘이 있다.
  • 동통(疼痛)과 *음(痰飮)으로 기가 어체되면 맥기가 긴장해지므로 현맥이 나타난다.

14. 산맥(散脈)

  • 맥이 빨라졌다 늦어졌다 하면서 고르지 않다.
  • 가볍게 누르면 맥이 잡히지만 고르지 않고, 힘을 주어 누르면 잡히지 않는다.
  • 맥이 말끝이 없는 것은 정기(正氣)가 흩어지고 소모되어 장부의 기가 고갈되는 위험한 징후이다.

15. 세맥(細脈)

  • 맥이 실처럼 가늘지만 똑똑하게 짚힌다.
  • 기혈(氣血)이 모두 허하여 맥이 가늘어진다.
  • 영혈(營血)이 손상되어 맥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기가 부족하여 혈액 순환을 추동하지 못하므로 맥이 아주 가늘고 힘이 없어진다.
  • 습이 맥관에 몰려도 맥이 가늘어진다.

16. 결맥(結脈)

  • 맥이 느리면서 불규칙적으로 끊기는 현상.
  • 음(陰)이 성하여 양이 모자라므로 혈맥이 압박을 받아 맥이 멎게 된다.
  • 일반적으로 한증(寒症)어혈(瘀血), 또는 기허(氣虛)와 관련이 있습니다.

17. 대맥(代脈)

  • 맥이 느리면서 일정한 간격으로 멈추는 현상.
  • 맥이 규칙적으로 멈췄다가 다시 뛰며, 비교적 뚜렷한 패턴을 보입니다.
  • 장부의 기가 쇠약하고 기혈이 허손되며 원기(元氣)가 부족하여 맥기가 이어지지 못하므로 맥이 약해지고 일정한 규율로 멎게 되며 멎는 시간이 비교적 길다.
  • 풍증(風證)통증(痛症), 정서(情緖)로 생기는 병, 외상(外傷) 등에도 대맥이 나타난다.
  • 체질 변화나 임신부에게도 대맥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 경우는 장부의 기가 쇠약하여 생기는 대맥과는 다르다.

복합맥

1. 부긴맥(浮緊脈)

  • 한사(寒邪)에 침습된 표한증(表寒證), 수비(風痺)로 인한 동통을 나타낸다.

2. 부완맥(浮緩脈)

  • 풍사가 위기(衛氣)를 침습하여 영혈(營血)과 위기가 조화를 이루지 못해 표허증(表虛證)을 나타낸다.

3. 부삭맥(浮數脈)

  • 풍열(風熱)이 체표를 침습한 표열증(表熱證)을 나타낸다.

4. 부활맥(浮滑脈)

  • 표증(表證)에 담(痰)이 겹치거나 풍담(風痰)을 나타낸다.
  • 평소 담이 성한데 외사(外邪)에 침습되었을 때 흔히 나타난다.

5. 침지맥(沈遲脈)

  • 비위(脾胃)의 양허(陽虛), 음한(陰寒)의 응체 등으로 인한 이한증(裏寒證)을 나타낸다.

6. 현삭맥(弦數脈)

  • 현맥(弦脈)의 맥이고, 삭맥(數脈)열증(熱證)이다.
  • 간이 어체되어 화(火)가 생기거나, 간담의 습열(濕熱) 등의 병증에서 볼 수 있다.

7. 활삭맥(滑數脈)

  • 담열(痰熱) 또는 내열(內熱)로 인한 식체(食滯)를 나타낸다.

8. 홍삭맥(洪數脈)

  • 기(氣)에 열이 성한 것을 나타낸다. 흔히 외감 열병에서 볼 수 있다.

9. 침현맥(沈弦脈)

  • 간기(肝氣)가 어체되었거나 수음(水飮)이 체내에 몰린 것을 나타낸다.

10. 침색맥(沈濇脈)

  • 양허(陽虛)로 인해 한(寒)이 생겨 어혈(瘀血)로 된 것을 나타낸다.

11. 현세맥(弦細脈)

  • 간(肝)신(腎)의 음허(陰虛) 또는 혈허(血虛)로 인해 간이 울체된 것,
    혹은 간허(肝虛)비허(脾虛)가 겹친 것을 나타낸다.

12. 침완맥(沈緩脈)

  • 비허(脾虛)수습(水濕)이 체내에 몰린 것을 나타낸다.

13. 침세맥(沈細脈)

  • 음허(陰虛)혈허(血虛)를 나타낸다.

14. 현활맥(弦滑脈)

  • 간화(肝火)에 담(痰)이 겹치거나, 풍양(風陽)이 위로 치솟아 담화(痰火)가 체내에 몰린 것을 나타낸다.
칠사맥(七死脈)

칠사맥(七死脈)은 고대 동양의학에서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를 나타내는 7가지의 독특한 맥상(脈象)을 지칭합니다. 이 맥상들은 각각의 독특한 특징과 비유적인 이름으로 불리며, 다음과 같은 7가지가 포함됩니다

  1. 부비맥(釜沸脈)
    • 맥이 피부와 살 사이에서 뛰는데, 오는 것은 힘이 있고 가는 것은 힘이 없으면서 물이 끓어오르는 것처럼 쉴 새 없이 뛰는 맥상.
    • 이는 신체 내부에 극심한 열이 있거나, 심각한 염증 상태를 반영한다고 해석됩니다.
  2. 어상맥(魚翔脈)
    • 물고기가 물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것처럼 맥이 천천히 움직이는 맥상.
    • 이는 신체의 기운이 약해지고 생명력이 쇠퇴한 상태를 암시합니다.
  3. 작탁맥(雀啄脈)
    • 참새가 모이를 쪼아 먹는 것처럼 맥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끊기는 맥상.
    • 심장의 기능이 심각하게 약화되었거나, 급성 위중 상태를 나타냅니다.
  4. 하유맥(蝦游脈)
    • 새우가 물속에서 헤엄치는 것처럼 맥이 느리고 약하며, 일정하지 않게 움직이는 맥상.
    • 이는 기혈 순환이 막히거나, 장부 기능의 심각한 불균형을 나타냅니다.
  5. 옥루맥(屋漏脈)
    • 처마 끝에서 빗물이 한 방울씩 떨어지는 것처럼 맥이 일정한 간격으로 천천히 끊기는 맥상.
    • 이는 생명력이 거의 소진된 상태를 암시하며, 매우 위중한 상태를 반영합니다.
  6. 해삭맥(解索脈)
    • 얽힌 밧줄이 풀리는 것처럼 맥이 느리고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맥상.
    • 이는 심한 어혈이나 기혈의 정체로 인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를 나타냅니다.
  7. 탄석맥(彈石脈)
    • 돌을 튕기는 것처럼 맥이 단단하고 강하게 뛰다가 갑자기 멈추는 맥상.
    • 이는 심장의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었거나, 사망 직전에 나타날 수 있는 맥상으로 해석됩니다.

칠사맥은 환자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를 나타내며, 신체의 장부 기능이 심각하게 약화되거나 기혈의 흐름이 완전히 막힌 상태를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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