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내경 소문 제17편 맥요정미론(脈要精微論)의 내용 일부를 정리합니다.
사계절의 맥과 병의 원리에 대한 논의
1. 황제의 질문
황제가 묻는다:
- 사계절에 따라 맥(脈)이 어떻게 변화하는가?
- 병이 어디서 발생하고 어떻게 변화하며 움직이는가?
- 병이 몸 안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몸 밖에서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2. 기백의 대답
2.1. 자연과 인간의 조화
- 우주 원리와 음양의 상응:
- 세상 만물은 하늘과 땅의 변화, 음양의 원리에 따라 움직인다.
- 계절의 변화:
- 봄: 온화
- 여름: 무더움
- 가을: 서늘함
- 겨울: 추위와 분노
- 맥의 계절적 변화:
- 봄: 가늘고 긴장감 있는 맥이 천천히 원을 그리며 움직임.
- 여름: 힘차고 직각으로 뛰는 맥.
- 가을: 균형 잡힌 저울처럼 가벼운 맥.
- 겨울: 저울의 추처럼 가라앉는 맥.
2.2. 음양의 상승과 하락
- 양기(陽氣):
- 동지부터 입춘까지 미세하게 상승.
- 음기(陰氣):
- 하지부터 입추까지 미세하게 상승.
- 맥의 이상:
- 자연의 음양 변화와 다른 맥이 나타나면 병이 든 것이다.
3. 병의 진단과 치료
- 맥을 통해 병의 위치와 시기 판단:
- 맥의 모양과 증상을 관찰하여 병의 발생 시기와 치유 가능성을 알 수 있음.
- 음양의 원리와 오행의 상생·상극, 사계절의 특징을 고려해야 함.
- 치료 원칙:
- 자연의 음양 변화에 맞춰 치료 방법을 적용.
- 정성을 다해 자연의 이치를 이해하고 대응해야 함.
4. 꿈과 병의 연관성
- 음양과 꿈의 해석:
- 음기가 왕성: 큰 물을 건너는 꿈.
- 양기가 왕성: 큰 불이 타는 꿈.
- 음양이 모두 왕성: 서로 싸우는 꿈.
- 상체의 기가 왕성: 하늘을 나는 꿈.
- 하체의 기가 왕성: 아래로 추락하는 꿈.
- 기타 꿈의 원인:
- 과식: 남에게 물건을 주는 꿈.
- 배고픔: 남의 물건을 빼앗는 꿈.
- 간의 기운이 왕성: 화를 내는 꿈.
- 폐의 기운이 왕성: 눈물을 흘리는 꿈.
- 기생충:
- 짧은 기생충: 사람이 많이 모이는 꿈.
- 긴 기생충: 싸우는 꿈.
▣ 동의보감의 꿈 이야기
- 오장의 기운은 꿈의 내용에 반영되며, 허약할 때와 너무 튼튼할 때 각기 다른 꿈을 꾸게 됨.
- 꿈을 통해 오장의 상태를 파악하여 건강 상태를 진단할 수 있음.
1. 간기(肝氣)
- 허약할 때:
- 꿈에 버섯이나 싱싱한 풀이 보임.
- 너무 튼튼할 때:
- 꿈에 나무 아래에 엎드려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나타남.
2. 심기(心氣)
- 허약할 때:
- 꿈에서 불을 끄는 모습이나 양(陽)적인 동물이나 사물이 보임.
- 너무 튼튼할 때:
- 꿈에서 불타는 장면이 나타남.
3. 비기(脾氣)
- 허약할 때:
- 꿈에 음식이 부족한 상황이 나타남.
- 너무 튼튼할 때:
- 꿈에서 담장을 쌓고 지붕을 덮는 모습이 보임.
4. 폐기(肺氣)
- 허약할 때:
- 꿈에 흰 것이 보이거나 사람이 베어져 피가 흥건한 장면이 나타남.
- 너무 튼튼할 때:
- 꿈에서 병사들이 싸우는 장면이 보임.
5. 신기(腎氣)
- 허약할 때:
- 꿈에 배가 보이거나 물에 빠진 사람이 나타남.
- 너무 튼튼할 때:
- 꿈에서 물에 빠지는 것이 두렵고 무서운 상황이 나타남.
5. 맥의 진단 원칙
- 맥을 짚는 자세:
- 마음을 고요히 하고 몸을 안정시킨 상태에서 진단.
- 사계절에 따른 맥의 특징:
- 봄: 물고기가 지나갈 때 생기는 물결처럼 펄럭이는 맥.
- 여름: 피부 근처에서 넘쳐 흐르는 맥.
- 가을: 피부 아래 숨어드는 맥.
- 겨울: 뼈 속 깊이 가라앉는 맥.
- 병의 진단:
- 맥을 통해 음양 조화의 깨짐을 파악.
- 겉과 속의 맥을 비교하여 병의 위치를 판단.
6. 내용정리
- 자연과 인간의 조화:
- 맥은 음양과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의 원리를 반영한다.
- 병의 진단과 치료는 자연의 움직임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 정밀한 관찰과 연구:
- 맥의 미묘한 차이를 관찰하고 음양, 오행, 사계절의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핵심 요약
-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맥도 변화하며, 음양의 조화가 깨지면 병이 발생한다.
- 맥의 상태와 자연의 원리를 관찰하여 병의 원인, 시기, 치료 방법을 파악해야 한다.
- 꿈과 맥의 상태는 음양의 균형과 병리 상태를 반영한다.
- 치료는 자연의 음양 변화에 맞추어 정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황제내경 – 오장의 맥과 병리적 증상 정리
1. 심(心)
- 강하게 튀듯이 뛰는 맥:
- 원인: 심장의 열이 지나쳐 몸의 진액이 고갈됨.
- 증상: 혀가 말려들어가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음.
- 가냘프게 흩어지듯 뛰는 맥:
- 원인: 몸의 진액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
- 증상: 몸이 스스로 회복하여 진액을 채우고 정상으로 돌아옴.
2. 폐(肺)
- 강하게 튀듯이 뛰는 맥:
- 원인: 심장의 열이 지나쳐 폐 경락이 손상됨.
- 증상: 피가 넘쳐 기침할 때마다 피를 토함.
- 가냘프게 흩어지듯 뛰는 맥:
- 원인: 폐가 진액을 담을 수 없는 상태.
- 증상: 땀을 줄줄 흘리며 회복이 어려움. 땀구멍을 막아 발산을 막아야 함.
3. 간(肝)
- 강하게 튀듯이 뛰는 맥:
- 원인: 타박으로 갈비뼈 아래 피가 얽혀 정체됨.
- 증상: 안색이 푸르지 않으면서 호흡곤란 발생.
- 가냘프게 흩어지듯 뛰는 맥:
- 원인: 몸에 수분이 정체된 상태.
- 증상: 갈증이 심해 물을 많이 마시지만, 땀이 배출되지 않아 피부와 위장에 수분이 쌓여 병을 유발함.
4. 위(胃)
- 강하게 튀듯이 뛰는 맥:
- 원인: 위장에 열이 과도하게 올라감.
- 증상: 허벅지(넓적다리)가 끊어질 듯이 아픔.
- 가냘프게 흩어지듯 뛰는 맥:
- 원인: 위장이 힘이 없어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어려운 상태.
- 증상: 소화불량과 위장 통증 발생.
5. 비(脾)
- 강하게 튀듯이 뛰는 맥:
- 원인: 비장에 습기가 많고 열이 생김.
- 증상: 안색이 누렇게 변하며 비장의 기능이 약화됨.
- 가냘프게 흩어지듯 뛰는 맥:
- 원인: 비장의 양기가 약해짐.
- 증상: 몸 속 수분 조절이 되지 않아 다리와 발이 붓고 안색이 윤택 없이 누르스름해짐.
6. 신(腎)
- 강하게 튀듯이 뛰는 맥:
- 원인: 신장이 손상됨.
- 증상: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프고 힘을 쓸 수 없음.
- 가냘프게 흩어지듯 뛰는 맥:
- 원인: 정혈(精血)이 고갈된 상태.
- 증상: 생명의 근원이 약해져 회복이 매우 어려움.
오장의 맥 요약
- 오장의 맥은 강하게 뛰거나 가냘프게 흩어지는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나며, 각각의 상태는 특정 병리적 원인과 증상을 동반.
- 강하게 뛰는 맥은 주로 열이나 과도한 기운으로 인해 발생하며, 경락 손상, 진액 고갈, 통증, 출혈 등의 증상을 유발.
- 가냘프게 흩어지는 맥은 주로 기운과 진액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며, 회복 가능성이 있거나 회복이 어려운 상태로 나뉨.
- 각 장부의 맥과 증상을 정밀히 관찰하여 병의 원인과 치료 방법을 파악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