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환 교수의 “마음근력(회복탄력성)=감정을 지배하는 법“에 대한 강연이 너무 좋아서 들으면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평생의 연구 내용을 3시간 강연에 담았다는 강연인데, 5번에 나눠서 정리 계획인데, 그중에서 두 번째, 2부(2장(계속)-회복탄력성, 소통능력 등)의 내용이다. 마음근력 핵심 3가지(자기조절력, 대인관계력, 자기동기력)
“마음 근력”(2부) – 김주환 교수 강연 정리
2부(45:47~) – 2장 마음근력과 비인지능력이란 무엇인가? (계속)
‘역경을 딛고 성공한다’
뭐가 먼저 떠오르죠?
강력한 의지,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신념.
… 이것이 회복 탄력성의 기반이다…
… 라고 잘못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절대 아니에요
야구 선수가, 반드시 이번 타석에서 안타 쳐야겠다고 하면
실패할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회복 탄력성은)
성공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회복 탄력성은)
어떤 실패도 두려워 하지 않는 마음근력입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주 다릅니다.
성공에 대한 집착은 여러분을 병들게 합니다.
핵심이 뭐냐면…
집착이 아니라.
단순히 선호.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 하면 안 되요.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거.
그걸 키워주겠다는 거에요.
그 마음 근력을 키워 주겠다는 거에요.
그게 이 강의의 목표입니다.
지금부터
그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회복 탄력성
‘회복탄력성‘라는 말은 2011년에 책을 내면서 만든 말이다.
이후 회복탄력성이라는 말이 들어간 책이 30여권이나 된다.
여러 군데에서 사용되고 인용되는데, 오용이 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는 데에도 학생들이 오해를 하기도 한다.
크고 작은 시련과 역경을, 실패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결국은 이겨내고 튀어 올라간다. 역경을 딛고 성공을 한다. 불굴의 의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신념! 이런것들이 회복탄력성의 기반이다.
이처럼 ‘회복탄력성’이 ‘강력한 의지’와 관련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는데, 아니다! 잘못 생각하시는 것이다. 절대 아니다.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오히려 유리 멘탈이 된다.
오히려 이렇게 마음을 먹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뭔가를 꼭해야 한다고 마음 먹는, ‘신념’이 회복탄력성이 아니다.
회복탄력성이 있는 상태란 어떤 상태인가하면…
“성공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어떠한 실패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근력“이다.
성공에 대한 집착은 여러분들을 병들게 합니다.
그렇다고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상태, 그것도 아니다.
핵심은, ‘집착’이 아니라 단순히 ‘선호‘이다. 그냥 나는 그게 더 좋다 정도.
나는 10억 보다 100억이 더 좋다. 그렇다고 반드시 100억을 벌겠다고 생각하면 망한다.
10억 보다는 100이 더 좋지 뭐…. 딱 이정도가 되어야 한다.
‘집착’은 인간을 나약하게 한다. 조심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입시경쟁을 뚫고 나오신 분들은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자기가 하려던 것을 못하면, 바로 자기 비난, 자기 비판, 나아가 자기 협오로 온다.
소통능력
사랑과 존중은 self와 other에 대한 것이다.
나를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고…. 둘 다 해야 한다.
나를 존중하고, 남을 존중하고…. 둘 다 해야 한다.
뇌의 정보체계는 ‘나’와 ‘남’에 대해서 거의 같은 정보 체계이다. 그래서 같이 간다.
self-respect, 내가 나를 존중해. 자부심. 그럼 남을 무시할까요? 아니, 그렇지 않다.
존중과 배려를 하고 나보다 낮은 사람에게도 따뜻하게 말 한마디라도 하는 그런 사람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다.
반면, 분노의 갑질을 하고 자기보다 낮은 사람을 깔보고 막대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속으로 자기 비하가 센 사람들이다. 자기 존중감이 없다.
나에 대한 존중감이 있어야 남에 대한 존중감이 있다… 같이 가는 것이다.
나르시즘(자뻑)은 자기사랑이 아니다. 타인 비하이다.
나르시즘의 방점은 타인에 대한 비하에 있다. 그건 진정한 자기 존중이 아니다.
뇌과학적으로 보면, 실제로 그렇다.
‘회복탄력성’을 위해서는 ‘자기 긍정’을 해야 한다.
회복탄력성의 개념도
밑쪽 엑스축이 인생의 축이다. 계속 성장하며 잘 나가다가, 어느 순간 쇼크(스트레스)로 실패, 좌절, 역경을 겪는다.
이렇게 떨어진 다음에 갈 길이 다시 올라가냐, 좌절하고 계속 떨어지냐로 갈라진다.
표에서 다시 올라가는 것은 파란색, 하얀색 라인 두가지가 있다. 회복 탄력성이 쎄거나 역경이 쎄면 더 가파르게 올라간다. 공통점은, 원래 있던 쇼크를 받기 직전보다 더 올라간다.
회복탄력성은 역경을 참아 견디는 인내심이 아니다.
역경 덕분이 더 튀어 올라가는 그걸 얘기한다.
회복탄력성이 없으면 무너져 내린다.
실패를 겪고 나면, 좌절하거나 그걸 계기로 더 성장하거나 둘 중 하나다.
(가운데 검은색 꾸불꾸불 거리며 회복되는 가능성은 1%도 안된다. 일단 무시)
인생은 ‘모’ 아니면 ‘도’이다. 중간이 없다.
그런데, 어떤 확율이 높을까?
좌절하고 주저 앉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사업하다 부도 나면 90% 이상 재기에 성공하지 못한다.
소수만 실패를 넘어서서 다시 올라가서 재기에 성공한다.
계속 성공하는 사람은 이것을 반복한다.
인생은 실패 없이 성공만 할 수는 없다. 삐딱한 M이다. 올라가다 좌절해서 떨어지고 다시 더 올라가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실패없이 쭉 올라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착각한다.
실패없이 성공만 하는 것은 단언코 없다.
그런데, 누구나 그것을 바란다. 누구나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착각한다. 그런데 그런 건 없다.
왜 없을까? 이유가 2가지가 있다.
예컨데, 초반기에 실패없이 계속 성공만 하는 사람은 위 아래가 없어서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모른다.
방향성을 잃어 버린다.
근데, 한번 꽝 하고 떨어지면 그때 알게 된다, 윗쪽은 저쪽이라는 것을. 떨어지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고 나서 저기가 위라는 것을 알게 된다.
실패를 통해서 어디가 위인지 방향성을 갖게 된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져야 반동력을 갖게 된다.
세게 떨어지면 더 큰 반동력을 갖게 될 수 있다.
세게 떨어지면, 부서질 수도 있지만 부서지지만 않는다면, 반동력은 더 크다.
파워가 생긴다. 방향성이 생긴다.
그 방법 밖에 없다. 그냥은 못 튀어 올라간다.
그래서, 큰업적을 이룬 사람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사람은, 지속적인 실패을 반복한다.
뒤집어 생각하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실패를 더 많이 한다.
실패를 많이 한 사람이 (실패를 더 많이 해야) 발전을 더 많이 한다. 잊지 마시라!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이 ‘회복탄력성‘이다.
영어로는 리칭아웃인데…
바깥으로 뻗어 나가는 것… ‘적극적 도전성‘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으면 적극적인 도전을 하게 된다.
적극적 도전을 하니까,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실패할 가능성이 높이니까, 성공할 가능성도 같이 올라간다.
내가 실패할 가능성을 제로로 만들면, 성공할 가능성도 제로가 된다.
비유적으로 말하면, 커다란 배가 만들어 졌을 때, 이것이 여러분의 인생이다.
망망대해로 항해를 나가려 하니까 두렵다. 풍랑을 만나서 가라앉을 가능성을 제로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출항을 안 하면 된다. 항구에 가만히 있는 게 제일 안전하다.
침몰이 두려워 항구에서 출항하지 않는 배는 배가 아니다. 이미 가라앉은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삶은 삶도 아니다. 사는 게 아니다. 살아 있는 것 같지만 시체나 마찬가지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개념이다.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 하면 안된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그러한 마음 근력을 키워주겠다는 것이 이 강의의 목표이다.
1:2의 법칙
회복 탄력성에는 1:2의 법칙이 있다. 사람을 공에 비유해 보면…. 탱탱한 공이 있고, 옆에 바람 빠진 공이 있다. 지금 회복탄력성을 검사해 보면, 탱탱한 공 같은 분들이 있고, 바람 빠진 공 같은 분들이 있다.
인생은, 이러한 역경 스트레스가 어떤 사람한테 찾아 오느냐? 누가 역경을 많이 겪느냐?
이건 100% 확신을 갖고 말씀 드릴 수 있다. 즉 누구나 다, 모두가 이러한 역경과 스트레스를 많이 겪게 된다.
역경이 없다는 것은, 모든 경우에서, 계획한 대로 뜻한 대로 이루는 상황이 역경이 없는 것이다.
역경이라는 것은 뭔가 하고자 했는데 뜻대로 안되는 것이 역경이다.
그런데, 역경이 없다는 것은 모든 일이 뜻대로 되는 것이다.
모든 일이 뜻대로 되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신이다.
만일, 나는 역경이 없다. 실패가 없다. 이렇게 말한다는 것은 나는 사람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다 역경이 다가온다.
악담을 하겠다.
이 강의를 듣는 모든 사람은 인생에 안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지요? 그런데 그게 사실이다.
그게 사실이기에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인생 뜻대로 안된다.
인생이 뜻대로 안되는데, 조금만 뜻대로 안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 느낄 것이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런 시련을 겪게 되나?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다가 오는가? 막 억울한 생각이 든다. 시련과 역경이 다가오면 억울하다.
“내가 도데체 뭘 잘못했길래…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다가오는가?….이렇게…. “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뜻대로 안된다. 억울한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런 억울한 생각이 들 때, 이거 알아두세요.
나만 그러는 것 같다. 나만 이런 역경을 겪는 것 같다.
내가 힘들 때,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펴 보면 다른 사람들은 다 멀쩡해 보인다.
그런데… 아니다. 어느 누구도 멀쩡하지 않다. 누구나 다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심한 역경을 겪었거나 겪고 있거나, 앞으로 겪을 것이다. 누구나 다.
그러니까 억울해 하지 말라.
받아들여라. 역경을 받아들여야 한다.
중요한 것은, 그 역경이 왔을 때 나의 상태이다.
내가 회복 탄력성이 있으면, 탱탱한 공 같으면 역경 덕분에 뛰어 올라간다.
이 세가지 공을 바닥에 패대기 치면( 공에게 역경이 오면) 결과는 어떤가요?
결과가 어떻게 달라요? 역경에 달려 있나요? 천만에. 역경에 달려 있지 않다. 공의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다른 것이다.
역경은 누구한테나 오는데, 결과가 왜 다른가?
그 사람의 회복 탄력성에 따라 결과가 다른 것이다.
탱탱한 공이야? 그럼 튀어 오를 꺼야.
더 딱딱한 바닥에 부딪혀? 그럼 더 높이 튀어 오를 꺼야.
그런데, 바람 빠진 공이라면 어떻게 될까?
어떤 사람은 바람 빠진 공 정도가 아니라 유리공이다. 산산이 부서진다. 한 번에 깨져 버린다.
유리공이든, 바람빠진 공이든 탱탱하게 만들 수 있다.
이것이 “회복 탄력성” 연구자들이 얘기하는 것이고, 이게 “마음 근력 운동”에 해당하는 것이다.
1:2 법칙은 무엇이냐?
한국이든 미국인이든 일반인들을 상대로 회복 탄력성을 검사해 보면,
대략, 1대2, 1/3은 회복탄력성이 있고, 2/3는 회복 탄력성이 없다.
그런데, 누구에게나 역경이 있기 때문에, 좌절하거나 주저앉는 사람이 항상 더 많다.
그래서, 주변에는 실패하고 좌절하고 주저앉는 사람이 항상 더 많다.
항상 다시 튀어 오르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마음근력의 핵심 3가지
이런 회복 탄력성 포함해서….
마음근력의 핵심 3가지.
- 자기조절력 : 내가 나 자신을 잘 다루는 능력
- 대인관계력 : 내가 다른 사람과 잘 지내는 능력 (소통 능력)
- 자기동기력
자기조절력+대인관계력 = 회복탄력성
자기조절력+자기동기력 = GRIT(성장, 회복력, 내재적 동기, 끈기)
이 3가지를 한꺼번에 높이는 방법에 대해서 잠시 쉬었다가, 3부에서 얘기해 본다.
관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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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의 전체 구성※)
<전체 강연 링크 모음>
아래 링크 클릭하면 해당 강연으로 이동합니다.
- 김주환교수강연(1부) – 마음근력과 비인지능력
- 김주환교수강연(2부) – 회복탄력성, 소통능력
- 김주환교수강연(3부) – 뇌의 기본 구조와 mPFC 네트워크
- 김주환교수강연(4부) – 마음근력훈련, 편도체안정화,mPFC활성화
- 김주환교수 Q&A(1) – 비난에 화 안내는 법
- 김주환교수 Q&A(2) – 행복의 조건
- 김주환교수 Q&A(3) – 죽고 싶다고요?
- 김주환교수 Q&A(4) – ‘화’는 전혀 도움 안된다
- 김주환교수 Q&A(5) – 그냥 받아들이세요
<강연 목차 구성>
1장. 마음근력키우기 – 기대 효과 + 강사 소개
2장. 마음근력과 비인지능력이란 무엇인가?
3장. 뇌의 기본 구조와 mPFC 네트워크의 다양한 기능
4장. 마음근력 훈련의 두가지 – 편도체 안정화와 전전두피질 활성화
5장. 뇌과학기반 내면소통 명상
6장. 질문과 답변 (영상 설명란 참고)
<강연 5부의 진행 구성 (강연 영상 링크)>
1부(00:00) – 1장, 2장
2부(45:49) – 2장 계속
3부(1:04:44) – 3장
4부(2:00:47) – 4장, 5장
5부 – 김주환 교수 Q&A 풀영상
